메뉴 건너뛰기

잡담 (단독)"대통령과 여사에게 전화했다. 내일 김영선 발표"(공천개입 관련 기사)
233 3
2024.09.19 12:26
233 3

명태균 음성파일 단독입수…창원의창 보궐 공천부터 개입
"김영선 컷오프,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

 

[뉴스토마토 박현광·김진양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의혹을 뒷받침할 다수의 음성파일도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음성의 주인공은 M(명태균)씨로, 그는 20대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윤 대통령 내외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명씨 스스로 '김종인, 오세훈, 이준석, 김영선, 박완수'를 언급할 정도로 보수진영 내 폭넓은 인맥을 자랑합니다. 윤 대통령 내외와 가까운 함성득 교수도 그의 우군 중 하나입니다. 창원을 기반으로 경남 전역까지 영향력을 넓혔으며 그의 입김은 중앙에까지 미쳤습니다. 
 

2022년 5월10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명태균씨(녹색 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회장의 아들 권혁민 대표(왼쪽 빨간 원), 지난해 별세한 윤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오른쪽 빨간 원) 등과 함께 '주요인사' 석에 자리했다.(사진=국방홍보원)
 
"윤 대통령 '나는 김영선'"
 
19일 <뉴스토마토>가 확보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2022년 5월9일 오전 10시19분 E씨와의 통화에서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라며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라고 말합니다. 윤 대통령 내외로부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경남 창원의창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뜻이라고 E씨는 설명했습니다. 당시 윤상현 의원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습니다.
 
명씨는 해당 통화에서 당시 '윤핵관'으로 불렸던 국회의원 두 명이 대통령을 위시해 김영선 전 의원이 아닌 다른 후보를 공천하도록 당 공관위를 압박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명씨가 이를 뒤집었다는 겁니다. 명씨는 "Y가 대통령 이름 팔아가지고. K가, 공관위 압박을 넣어 가지고"라며 "내가 가만히 있을 놈이라? 끝났어. XXX들, 대통령 뜻이라고 해갖고, 내가 대통령 전화한 거 아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문내면 안 돼요. 후보들 난리 날 겁니다. OOO 입 조심하라 하고. 우리끼리만 그거 하고"라며 "내일 아마 점심 때 발표하겠지, 그 행사가 있기 때문에"라고 보안을 당부했습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들은 "박완수 현 경남지사의 경남도지사 출마로 자리가 비게 된 창원의창에는 김종양 현 의원의 공천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다"면서 "김영선 전 의원은 창원의창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데다, 박완수 지사와도 사이가 매우 안 좋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때문에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명씨는 같은 날 오후 4시39분 E씨에게 또 다시 전화해 "김영선 그 현수막, 이제 본선 후보잖아. 본선 후보는 좀 틀려야 되거든 문구가"라며 본선을 대비해 현수막 문구까지 신경 썼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대
 
다음날인 2022년 5월10일 오전 윤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습니다. 취임식에는 명씨 부부도 초청됐습니다. 명씨 부부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회장의 아들 권혁민 대표, 지난해 별세한 윤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등과 함께 '주요인사' 석에 자리했습니다. 그리고 명씨의 말대로, 같은 날 오후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영선 전 의원을 창원의창에 공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0년간 원외에 머물며 정치권에서 잊혔던 김 전 의원이 5선 중진으로 복귀한 순간이었습니다.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으로 명씨와 매우 가까웠던 D씨는 "명씨가 대통령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내게 들려줬다"면서 "명씨가 과시하려고 통화 녹음파일을 스피커폰으로 여기저기 들려줬다"고 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처음에는 명씨한테 'K의원이 이건 당에 맡겨 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명씨가 영남 지역구에 여성 의원이 없다는 식으로 다시 한 번 얘기한 것"이라며 "거듭된 요청에 윤 대통령이 '알았어, 내가 다시 알아볼게'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후 윤 대통령이 K의원에게 재차 말한 것"이라고 당시 들었던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내용을 떠올렸습니다.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
 
명씨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당시에도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의창 공천 배제 사실을 사전에 알고, 김해갑으로 지역구 변경을 주도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음성파일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2월18일 오후 9시38분 E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라며 "그러니까 빨리 기사, 빨리 내 갖고 빨리 확인하고. 그 기사를 여사한테 줘야 돼요. 나한테 빨리 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자 김 전 의원이 당시 지역구인 창원의창을 떠나 김해갑에서 출마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예정된 날짜(2월19일)보다 하루 앞당겨 18일 오후 언론에 전해졌습니다. 18일 오후 10시27분을 기점으로 7개 매체에서 '김영선, 김해갑 출마 선언'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험지 출마 명분을 내세우고도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라는 강력한 허들에 막힌 겁니다.
 
명씨는 이 사실 또한 사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명씨는 2월26일 오전 11시4분 E씨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김영선이 컷오프요. 끝난 지 오래됐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월29일 개혁신당의 이준석(B) 의원, A 의원과 지리산 칠불사에서 만나 개혁신당 비례대표 앞순번을 요구하며 '김건희 공천 개입' 폭로를 논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5월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뒤바뀐 주종관계…"막말 일삼아도 김영선 감내"
 
김 전 의원은 명씨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던 걸로 보입니다. 앞서 김 전 의원실은 '김해갑 출마 선언' 보도자료 배포 과정에서 조해진 전 의원실로부터 항의를 받았습니다. 보도자료에 담긴 "한 달 전부터 조해진 의원에게 김해 동반 출마를 권유했다"는 대목 때문이었습니다. E씨는 2월19일 오전 9시32분 전화로 김 전 의원에게 해당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돌아온 김 전 의원의 답은 "명(태균) 본부장한테 얘기를 해"였습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들은, 두 사람이 뒤바뀐 주종관계에 가까웠다고 증언했습니다. E씨는 "김 의원이 우리 의원실에는 국회의원이 둘이라고 했다. 김영선과 명태균"이라며 "공무원과 함께 회의하는 자리에서도 헤드(상석)에 명태균이 앉고, 김영선 의원은 옆자리에 앉았다"고 했습니다. D씨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명씨가 김 전 의원에게 쌍욕을 비롯해 막말을 해서 쇼킹했다"면서 "김 전 의원은 아무 말도 못하고 그걸 감내했다. 주종관계 이상으로 보였다"고 했습니다. D씨는 명씨 힘의 배경으로 "대통령, 특히 여사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공천마저 좌지우지하는 실세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명씨는 관련 입장을 묻는 <뉴스토마토>에 "이솝우화에 '바람과 태양', 바람을 선택하셨군요"라고 답했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태풍이 불 것 같다"라고 적었습니다. 본지는 김 여사와 대통령실에도 해당 질문과 함께 반론을 요청했으나 아직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한편 6·1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은 "김종양 후보 얘기가 처음 나온 건 맞다"면서도 "6·1 재보궐선거 때 공관위원장은 윤상현 의원이었고, 윤 위원장이 알아서 했다. (윤 의원에게) '공관위원장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했다. 나는 손을 떼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김 전 의원이 경쟁력이 있었고, 여성이었고, 오랫동안 당에 헌신했기 때문에 공천이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현광 기자 mua@etomato.com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40469&inflow=N

 

 

뉴스토마토란 언론에서 공천개입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파던데 덬들이 이 기사 많이 봐줬으면 좋겠어 ㅠㅠㅠ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패션캣X더쿠🧸] 곰젤리처럼 쫀득 탱글한 리얼젤리광 <듀이 글램 틴트 2종> 체험 이벤트 298 09.18 24,36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48,7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16,2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90,84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501,997
공지 잡담 아니 걍 다른건 다 모르겠고....케이돌토크 와서 돌덬들한테 지랄 좀 그만해 111 08.31 135,153
공지 알림/결과 - 특히 댓글 하나하나 긁어다가 중계하는 것만 공지위반이라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아님!! 글, 댓글 상관없이, 지워진글 과거글 상관없이 마이너스성으로 뒷담하는 건 전부 다 공지위반이니 공지위반해놓고 자기들끼리 이건 공지위반 아니라면서 창조 공지 만드는 일 없길 바람 8 08.11 258,606
공지 알림/결과 2025년 상반기 주요 공연장 일정 9 08.04 287,009
공지 알림/결과 2024년 하반기 주요 공연장 일정 97 04.09 1,046,588
공지 잡담 핫게 글 주제에대한 이야기는 나눌수있어도 핫게 글이나 댓글에대한 뒷담을 여기서 하지말라고 10 23.09.01 1,865,797
공지 알림/결과 🔥🔥🔥[왕덬:공지정독바라 차단주의바람] 🔥🔥🔥왕덬이 슼방/핫게 중계하는것도 작작하랬는데 안지켜지더라🔥🔥🔥 95 18.08.28 4,493,6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2442878 잡담 현재주연 이 나시사진 왜 더 좋냐면 02:30 0
22442877 잡담 더보이즈 이번 콘서트 공식 아니라서 막콘 불안해가지고 1 02:29 6
22442876 잡담 주학년 만나이 적용된다고하니까 촹미나앜~!~!!~!~!!~ 02:29 3
22442875 잡담 더보이즈 볼수있는 오프가 간절해요 3 02:29 15
22442874 잡담 이 사진 진짜 윈터마자? 02:29 19
22442873 잡담 덥 작년콘은 허니가 진짜 2 02:29 13
22442872 잡담 슼 노래 뭔가 감미로운 부분 없으면 좀 서운함ㅋㅋㅋㅋㅋㅋㅋㅋ 02:29 5
22442871 잡담 콘서트에서 이재현 한걸음마다 마이우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2:29 13
22442870 잡담 넘 잘생겻다 02:29 25
22442869 잡담 너네도 지금 비 쏟아져? 5 02:29 23
22442868 잡담 마이우 대통령 한번씩 현타오는 거 개웃김 ㅠ ㅋㅋㅋㅋㅋ 3 02:29 20
22442867 잡담 겨울을 기다리면 복승아 첫눈챌린지 보기 3 02:28 18
22442866 잡담 오프때마다 재평가 받는 스키즈 곡 = 락 5 02:28 23
22442865 잡담 주연영훈 닉주디챌린지 진짜 주기적으로 봐야해 1 02:27 44
22442864 잡담 덥즈 큐랑 선우 춤 처돌이 3 02:27 26
22442863 잡담 현재 마이우 하고 다니는거 현재가 만든거였어?? 3 02:27 46
22442862 잡담 ? 칙칙붐 존나 잔잔하잖아 3 02:26 58
22442861 잡담 갑자기 비오는 소리 들린다 02:26 8
22442860 잡담 에이 미친 남자가 뭐 이렇게 생김 02:26 65
22442859 잡담 아ㅅㅂ엔재현 이거 ㅈㄴ좋다진짜 1 02:2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