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한 의원은 계엄 관련 언급이 계속해서 나오자, 신상발언을 신청했다. 그 자리에서 한 의원은 지난 2016년 말~2017년 초 박근혜 탄핵 정국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한민구 전 장관과 "아주 친한 동기생"이라며 "계엄과 관련해서 수없이 이야기 많이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군에서 계엄에 대해서 하도 (박근혜 탄핵으로) 시국이 시끄러우니까 검토한 것이지 그게 무슨 훈련도 아니다"며, 김 후보자를 향해 아직 후보자임에도 불구하고 '장관님'이라고 호칭하며 "(계엄을) 검토하라고 시키라. 검토 100번 할 수 있다. 뭐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한기호 의원은 육사 31기이고 김용현 후보자는 육사 38기인데 선배인 한 의원이 후배인 김 후보자에게 계엄 검토를 공개적으로 부탁한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갑)이 "이런 시기에 (계엄령) 검토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지자, 한 의원은 "뭐가 문제냐"고 맞섰다.
이런 한 의원의 발언은 군에서 비상계획 차원에서 계엄을 정기적으로 검토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자신의 질의 시간에 "제가 알기로는 최소한 2년에 한 번씩은 (계엄 계획을) 정기적으로 검토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당은 계엄령 발언을 두고 '괴담'이라 우기고 있는데 정작 여당 국회의원이 공개된 청문회장에서 장관 후보자에게 계엄을 적극 검토하라고 한 셈이다.
최근 정치권에선 대통령의 탄핵 등 국내에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북한과의 국지도발을 빌미로 계엄을 선포할 것이란 시나리오까지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말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높였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04129
지랄을한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