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god가 온 줄 알았다. 풍선만 없었지, 그때 그 시절 팬들 같았다."
한동훈 당 대표가 지난 23일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취임 후 2층 기자회견을 마친 후 1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환호와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대다수는 40~50대 여성으로 보였다. 이를 본 취재진과 관계자들의 평가는 비슷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1990년~2000년대 아이돌 팬덤을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여심' 흡수한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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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신현보 기자그래프=신현보 기자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여성 지지율 상승세다. 여성 지지율은 총선 패배 후 7%포인트(30%→37%) 올랐다. 민주당은 같은 기간 5%포인트(34%→29%) 하락했다. 남성 지지율은 같은 기간 국민의힘이 4%포인트(30%→34%) 오르고, 민주당은 2%포인트(28%→26%) 내렸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여성 지지율을 일부 흡수하면서도, 남성 지지율 증가 폭보다 여성 지지율 증가 폭이 2배가량 컸던 것이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7월부터 전업주부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50% 넘어서고 있다. 이는 직업별 통계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의 지지율이다.
전당대회 과정과 현장에서 체감됐던 '여성 팬덤'이 통계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한 대표의 팬덤은 총선 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한 대표의 팬카페 '위드후니'의 카페 회원 수는 4월만 해도 2만명대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9만명을 웃돌고 있다. 실제 카페 회원 수 통계를 보면 현재 카페 회원의 75% 해당하는 6만8000여명이 지난 4월 16일 이후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재적 지지자들 사이에서 총선 후 그를 향한 안타까움이나 부채감 등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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