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조현병이라 약도 안 먹고 집은 더럽히고 아버지도 때리고 외동인 나도 때림
당연히 집안은 파탄났는데 아빠가 살림하고 돈까지 버는 외벌이인데도 그 와중에 날 최대한 키우고 챙김
이런 내 인생을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아서 진짜 너무 힘들었음
처음에는 주작이라고 다 가부장제인데 너네 집안 같은 게 어디 있냐고 손절당함
그 다음에는 네 어머니도 부모님이라고 82년생 김지영 읽어보라고 그럼(나 진작 다 읽었음)
그러다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심 당연히 혼자 재산정리 했고 재산을 가지고 있던 어머니가 돈 안 낸다고 난리쳐서 화장도 못하고 무연고처리 함
그래서 난 아버지 무덤을 몰라 지금까지 날 살아가게 해 준 유일한 기둥인데 지금 인생이 공허함 여전히 공감은 하나도 못 받고 있음
오아시스 없이 메마른 사막 위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야 우울증으로 약 먹는데 절친이랑 애인만 없으면 솔직히 가끔 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