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첨에 살땐 학교에 김밥 가져가면 존나 ㅈㄹ하는 애들있었음... 이상한 냄새난다고 하고 요구르트 먹는거보고 비웃고 참기름냄새 같은거 진짜 얼굴 오만상찌푸리고
한국에서 왔다하면 대접도 일본에서 온 애들이랑은 진짜 달랐어... 어른들도... 여기가 일본인 커뮤니티 파워 쎄서 더 그랬던거같기도 하고 무시하는 발언도 개많았어
근데 진짜 그전부터도 약간 어 뭔가 한국 먼저 언급하는 사람들이 생기네? 생각은 했지만 약간 케팝 케이드라마 아직 그냥 마니아만 좋아하는 이미지였는데
3-4년전 부터는 무슨 진짜 그런거 모르는 일반인 친구나 직장동료들이 먼저
-무묭 너 그 좀비영화 봤어? 나 완전 감동함 (애들이 부산행 이야기 존나 많이 했음, 성별불문, 나이불문, 다들 아시안컬쳐 관심 1도 없던 사람들인데-)
-무묭 우리 딸이 뫄뫄 (케이돌) 콘서트 가고 싶다고 하는데 이거 12살짜리가 들어도 되는 가사야..? (해석본 보여줌) 오 뭐야 너무 가사 좋네
이러더니 갑자기 뭔 물밀듯이 그냥 머글 (?)들도 내가 한국인인거 알기 전에도 먼저
-와 한국여행 너무 가고 싶지 않아? 요새 다들 가던데, 나도 한번 가야하는데
-비빔밥 좋아, 김밥 품절되서 못삼 ㅠㅠ 코리안 바베큐 집에 생일에 갈거야
-한국 코스메틱 짱짱
이러더니 회사 구내 식당에 로컬 비빔밥 집 들어옴 ㄷㄷㄷ 아시안음식이라고 맨날 태국, 중국, 스시만 있다가
진심... 참기름 냄새 코 찌푸리던 애들이 나서서 어디서 고추장 살수있녜... 존나 한국이러면 힙해진 느낌임 ㄹㅇ
병원에 입원했는데도 간호사가 되게 딱딱하게 굴다가 내이름보고 오 나 이거 더글로리에서 너 이름 봤는데 그 캐릭터랑 이름 똑같네? (안똑같음) 다른 드라마 추천해줄래? 이러고 급 친절해지고
우리집 한국음식집 했어서 더 체감돼. 엄마가 맨날 속상해하고 그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