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민희진 초반에 하이브한테 보낸 내부고발 메일 다시 읽어봤는데 존나 명문이다
516 4
2024.06.28 15:10
516 4

벤치마킹이라는 허울 아래, 유사성으로 주목을 받은 뒤 곧 서서히 차이점을 강조하며 분위기와 흐름을 교묘하게 이끌어 가다가 훗날 인기가 생긴 뒤엔 모르쇠로 대응하는 행태의 만연함은, 이 업계의 악성 관행 중에서도 특히 모방을 근간으로 하는 대표적 불건전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표절을 의도할수록 100% 모든 것을 똑같이 카피하지 않는다는 속성을 이제는 대중들도 알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우연이 쌓이고 반복되면 그것은 더 이상 우연일 수 없는 필연이 됩니다. 전체적인 맥락과 정황이 말해주는 진실이 존재하기에, 열 가지 중 한 두가지의 다른 점을 들어 변명하며 회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한 평론가 000의 음반을 평론하며 “민희진류”, “민희진 like”라고 표현했을 만큼, 000의 데뷔 프로모션에서 뉴진스가 떠오르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불필요하게 끌려나온 뉴진스의 언급량만큼 000이 바이럴 된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뉴진스나 어도어가 입을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000과 전혀 관련이 없는 뉴진스로 언급량을 확대한 방식도 문제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표절 여부에 대한 분별력이 희석될 수 있는 점, 대중들이 과한 바이럴에 염증을 느낄 즈음 약간의 변주를 만들어 그 다음은 “거봐. 다르다니까”로 또 다른 여론을 형성할 것이 경계되고 우려스럽습니다.

교묘히 이용하고 발뺌하려는 의도가 윤리적으로는 더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창작자들의 의지를 꺾고, 모방을 합리화하며, 안전한 선택만 하게 하여 업계를 고루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속된 말로, ‘잘된 팀과 작품을 베끼면 그만’인데 누가 힘들고 위험하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 고민을 할까요?
 
방시혁 의장은 “음악산업의 불합리·부조리에 대해서 저는 간과할 수 없다”며, “그 분노가 제 소명이 됐다고 느낍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이브가 진정 음악 산업의 불합리, 부조리에 대해 분노하고,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온당한 처우를 받는데 관심이 있다고 말할 것이라면, 현재 스스로 그렇게 해 나가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번 000 표절 시비, 속칭 어그로 마케팅 사안부터 건강한 창작 환경을 위해 바꾸어야 할 숙제로 여기는 것이 마땅합니다.

다른 창작자의 창작물에 대한 존중이 보이지 않음은 물론, 현업 관계자들마저 의아함에 수많은 질문과 연락을 해오는 상황입니다. 타사에서 벌어진 유사 사안도 심각하게 보고 있는데, 모회사에서 무슨 경우인가요.

이는 모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횡포라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됩니다.

업의 부조리와 분노는 누구에게 외친 것입니까?
 
제가 이해한 멀티 레이블 체제의 본래 목적은 다양한 창작 활동의 존중과 활로 개척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창출하는 것이지, 자회사의 것을 모회사가 아무 때나 함부로 가져다 쓸 수 있다는 합의가 아니었습니다.

이런 행위는 기업 윤리에 어긋날 뿐더러 업을 도태시키고 다양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결국 하이브에 이득 될 것이 없습니다.

목록 스크랩 (3)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X더쿠 븉방 이벤트💙] 올여름 인생 #겉보속촉 '오일페이퍼 비건 선쿠션' 체험 이벤트 392 06.28 32,8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53,22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519,5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78,91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39,465
공지 알림/결과 2024 하반기 주요 공연장 공연 일정 49 04.09 545,961
공지 알림/결과 2024 상반기 주요 공연장 공연 일정 102 01.22 855,780
공지 잡담 핫게 글 주제에대한 이야기는 나눌수있어도 핫게 글이나 댓글에대한 뒷담을 여기서 하지말라고 10 23.09.01 1,355,821
공지 알림/결과 🔥🔥🔥[왕덬:공지정독바라 차단주의바람] 🔥🔥🔥왕덬이 슼방/핫게 중계하는것도 작작하랬는데 안지켜지더라🔥🔥🔥 95 18.08.28 3,957,6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2080000 잡담 걍 좋게보는 사람 많아서 건강섹시라고 하는거 같은데.. 주어 다른돌이 저렇게찍으면 개난리칠듯 00:58 0
22079999 잡담 키오프 팬덤은 성비가 어떻게 됨? 00:58 0
22079998 잡담 난 그때 빅뱅 한창 잘나갈때도 초이스 곡 좋다 느낀적이 없는듯 00:58 2
22079997 잡담 57분 지각 큐브 00:58 2
22079996 잡담 근데 플이랑 상관없이 하는말인데 트월킹은 걍 흑인이 춰야 트월킹이던데 00:58 32
22079995 잡담 슈화 티저 드디어 올라왔다 00:58 6
22079994 잡담 키오라 뮤비 봤는데 섹시한 씨스타 느낌 아녀? 00:58 27
22079993 잡담 근데 베몬 노래 장르라 해야하나 자체는 막 올드하다기보단 걍 꾸준히 수요+공급있는 장르임 00:58 5
22079992 잡담 키오프 안무는 매운데 00:58 18
22079991 잡담 난 연말무대의상이 제일 놀랐음 오늘꺼는 너무 괜찮음 00:58 10
22079990 잡담 키오프 신곡 지금 여름이라 예상하긴 했음 00:58 8
22079989 잡담 근데 워터밤은 언제부터 이렇게 커진거야? 1 00:58 17
22079988 잡담 난 그냥 자전거씬이 웃기다 00:58 23
22079987 잡담 도대체 뭐가 건강섹시라는걸까 3 00:58 157
22079986 잡담 근데 ㅋㅇㅍ 핫걸들 이러면서 영상 올리는 팬들도 이번에 다 욕하던데 1 00:58 105
22079985 잡담 ㅋㅇㅍ 팬덤 내에서 제일 반응 좋았던 활동은 뭐임?? 2 00:58 59
22079984 잡담 베몬 신곡 음원으로 들으니까 또 좋네.. 00:58 15
22079983 잡담 원래 출근길에 쉬시 거리면서 ㅋㅋㅋㅋ부장 욕했는데 1 00:58 63
22079982 잡담 난 솔직히 이번 뮤비는 괜찮음 시상식 같은데서 입히는 옷이 너무 불호였어서 1 00:58 97
22079981 잡담 키오프 예전부터 언더붑 같은거나 뭐 전신 바디슈트 이런거 잘 입혀서 짧은거로는 별로 이상해보이지도 않음 00:58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