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바뀐걸까 아니면 그냥 상황에 따라 다른건가
학생때부터 외할머니 속썩인적 한번도 없고 번돈도 다 집에 갖다주고 이랬대 뭐 사달라 말도 한번 안하고
지금도 밖에서 만나는 사람한테는 완전 천사고 봉사도 엄청하고 그런데
집에 오면 진짜 사소한거 하나까지 다 엄마가 정한 룰에 맞춰살아야해
밖에서 음식 사오는거도 하나하나 검열받고 만약에 예고 안하고 뭐 사와서 넣으면 난리남
나 삼겹살 사왔다가 진짜 뺨맞음... 내동생은 아예 물욕이 0인 애가 됬어 너무 오만 난리를 엄마가 쳐서
택배오거나 하면 진짜 5-6시간 동안 집이 떠나가게 소리를 계속 질러 물건 왜 자꾸 사냐 파산해서 길에서 굶어죽을려고 저런다 이런거... 진짜 악에 받쳐서 소리 지르심..
아빠도 산책가려고 하면 엄마가 막 저녁 6시인데 어딜가냐고 난리난리
무시하고 나가면 진짜 그때부터 집안 분위기 개헬임 모든 거에 인제 욕쳐먹는거야... 그래서 가족들끼리도 서로 탓하게 됨
어릴때느 진짜 너무 심햇어서 어떨땐 주스 마셔도 되고 어떤날은 주스 마시면 존나 얻어맞음...
막 낮에 마시면 괜찮고 근데 5시 전에 마셔야하고 근데 비오는 날은 안되고 근데 또 이런 날은 되고 안되고.. 이런 예외조항 같은게 너무 너무 모든 삶에 많았어
어릴때는 그래서 소소한 엄마의 룰을 다 못따라가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싫었는데 (그래서 소심하고 늘 모든일에 내가 먼저 사과하고 일케됨)
커서 보니까 그냥 그 룰이 자꾸 바뀌는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