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비용도 비용인데 홍보도 안된... 주어 부산엑스포
JTBC의 계열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 15분짜리 짧은 영상에 1억 2천만 원의 세금을 지원받았다. 또 같은 날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올라간 영상.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그린클챌린지’를 홍보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선전했다. 10분 분량의 영상에도 세금 6,050만 원이 들어갔다.
그런데, 이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가고 석 달 가까이 지나고, ‘THE윌벤쇼’라는 또 다른 유튜브 채널에도 부산 엑스포 홍보 영상이 올라왔다. 이 채널은 꽉잡아윤기의 영상처럼, ‘그린클 챌린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7분짜리 영상에도 세금 4,200여 만원을 지원받았다. 그런데, ‘더윌벤쇼’의 영상이 업로드된 시점은 지난해 7월 7일인데, 문제는 서울과 부산에 설치돼 있던 ‘그린클 챌린지 부스’가 영상을 올리기 9일 전인 6월 26일부로 이미 철거된 상태였다는 점이다.
결국, 그린클챌린지를 소개하면서 엑스포를 홍보하겠다며 수천만 원의 세금이 들어간 엑스포 홍보영상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더구나 ‘THE윌벤쇼’가 만든 홍보 영상에는 다른 영상과 달리 부산시로부터 세금을 지원받았다는 고지도 없다. 부산시가 엑스포 홍보 예산을 집행하면서 그 결과물을 제대로 검수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