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조이뉴스 정진원 기자가 올해 2월달에 쓴 기사들
870 8
2024.05.23 10:52
870 8

'음반 재고 껴안기' 갑론을박…지고 있는 조회수 마케팅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매년 수십 팀이 데뷔하고, 수백여 팀이 컴백하는 K팝 가요계, 대중에게 노래 하나 알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 세상이 왔다. 과거처럼 '좋은 노래가 입에서 입으로 퍼지는' 역주행 방식은, 일 년에 고작 한두 곡만 선택받는 '천운의 이벤트'가 됐다. 그렇다면 이 넓고 넓은 가요계 시장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노래를 알리기 위해 어떤 마케팅 방식을 선택하고 있을까. 어딘가 미묘하고 어딘가 찜찜하지만, 위법도 편법도 아니라 하는, 음원과 음반 마케팅의 현 실태를 살펴봤다.

 

◇음반, '초동 끌어 쓰기' 문제없지만…"창고 박아놓기는 문제"

음원 쪽에서 'SNS 바이럴 마케팅'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면, 음반 쪽에서는 '재고 껴안기'가 지적받고 있다. 미리 구매해서 바코드까지 찍어 판매 처리가 된 음반 재고를 반품하지 않고 어딘가에 박아놓는다는 뜻이다. 팬 사인회를 수십 번 수백 번 해서 물량을 다 팔아버리는 것과는 다르다. 팔리지 않은 재고를 창고에 박아 놓고 팔린 척한다면 그건 그때부터 문제가 된다.

"국내 모 창고에 모 회사 가수들의 음반이 가득 쌓여 있다더라", "해외 어디 작은 섬에 K팝 가수들의 CD가 쌓여 있단다" 식의 업계 우스갯소리도 이 사태를 대변하는 말이다.

 

https://www.joynews24.com/view/1689163

 

 

 

 

그리고 방금 뜬 기사

 

[조이NOW] 하이브 사태에 '음반 밀어내기' 수면 위로…진짜 문제는 '음원 바이럴'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최근 '음반 밀어내기' 논란으로 설전을 벌였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달 하이브로부터 뉴진스의 앨범 10만장 밀어내기를 권유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며 내부고발성 항의를 했다고 주장했고, 반면 하이브는 "우리는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 민희진 대표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했다"며 이를 반박했다. 양측은 음반 밀어내기 논란을 주장하고 반박하며 여전히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음반보다 더 이상한 음원 시장이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실상 '음원 사재기'의 수법으로, 그 노래를 듣고 싶지 않고 스트리밍 하지 않아도 스트리밍이 되는, 기이한 음원 바이럴 마케팅의 형체가 존재하는 것. 100억원을 쓰면 1위가 된다는 설이 나오고, 돈을 쓰면 유튜버들이 '광고 표기' 없이 '실체 없는 인기'를 만들어 주는 신기하고 잘못된 세상. 과연 누가 잘못하고 있는 것일까.

 

◇"이 노래 안 듣고 싶은데, 계속 스트리밍 돼요"…100억 바이럴의 힘

30대 자영업자 A씨는 최근 희한한 현상을 겪었다. 업장에서 틀어놓는 힙합 알앤비 플레이리스트에 한 신인 걸그룹의 데뷔곡이 계속 흘러나오는 것이다. 영업장의 분위기와 맞지 않아 수 차례 노래를 넘겼으나, 이 곡은 이후로도 7~8회 가량 갑자기 튀어나와 A씨를 당혹케 했다. "이젠 더이상 그 걸그룹의 노래를 듣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지만, A씨는 원치 않게 7~8회 이상 걸그룹 노래를 스트리밍한 상태가 됐다.

 

30대 회사원 B씨도 마찬가지. 회사에서 동료들과 함께 들을 요량으로 유튜브에서 즐겨 듣던 노동요 플레이리스트를 클릭한 B씨는 쌩뚱맞게 등장한 한 신인 보이그룹의 데뷔곡을 듣게 됐다. 노동요라는 콘셉트에 안 맞는 청량 상큼한 노래에 다른 노동요 플레이리스트를 살펴봤으나 그 리스트에도 해당 보이그룹의 노래가 들어있었다. 회사 동료들은 이제 이 노래를 흥얼거릴 줄 안다. 하지만 다들 "내가 왜 이 노래를 알고 있지?", "이 노래 부른 사람이 누군데?"라고 말한다. 리스너의 선택과 의지가 배제된 스트리밍이 발생한 것이다.

A씨와 B씨가 혼란을 겪고 있는 건, 과도한 SNS 바이럴 마케팅 때문이다. 방식은 다음과 같다. 글로벌 인기를 높이기 위해 유튜브나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멜론 플레이리스트에 무작위로 해당 노래가 삽입된다. 어느 누구도 플레이리스트에 노래를 끼워넣지 않았지만, 바이럴 마케팅으로 노래가 들어가면서 '아무도 스트리밍 한 적 없지만 엄청나게 스트리밍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심지어 그 노래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도 원치 않게 스트리밍을 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수를 모르고 노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순위가 높아진다. 돈을 많이 쏟아부을수록 더 많은 플레이리스트에 더 자주 곡이 삽입된다.

 

이와 관련, 바이럴 마케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최근 조이뉴스24에 "가수의 인기와 인지도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플레이리스트 삽입으로 순위를 높이는 방식의 바이럴 마케팅이 있다. 약 100억 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이상도 있다"고 귀띔했다.

 

https://www.joynews24.com/view/1722648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x더쿠] 트러블 원인 OUT 진정치트 KEY 에센허브 <티트리 100 오일> 체험 이벤트 249 06.17 25,90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73,55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40,2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16,05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30,587
공지 알림/결과 2024 하반기 주요 공연장 공연 일정 48 04.09 468,610
공지 알림/결과 2024 상반기 주요 공연장 공연 일정 102 01.22 778,880
공지 잡담 핫게 글 주제에대한 이야기는 나눌수있어도 핫게 글이나 댓글에대한 뒷담을 여기서 하지말라고 10 23.09.01 1,290,376
공지 알림/결과 🔥🔥🔥[왕덬:공지정독바라 차단주의바람] 🔥🔥🔥왕덬이 슼방/핫게 중계하는것도 작작하랬는데 안지켜지더라🔥🔥🔥 95 18.08.28 3,892,85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24069 잡담 날씨가 미쳤네....이따 밖에 세워둔 차를 몰고 나가야 하는데 벌써부터 무섭다 13:36 0
26724068 잡담 언제부터 갤럽=팬덤이었다고 또 물타기얔ㅋㅋㅋㅋㅋㅋ 13:36 11
26724067 잡담 확실히 고연령대가 인구가 많긴 하다 13:36 7
26724066 잡담 조사 뜨자마자 여가수 둘 싸움 붙이고 싶어하다 진압되니까 결국 ㅅ타령 13:35 71
26724065 잡담 아 ㅅㅂ 거침없이 하이킥 돈룩업 구도라고 합성한거 댕웃겨 13:35 61
26724064 잡담 걍 10대 많다고 해주면 안되나.. 1 13:35 64
26724063 잡담 세부지표 보니까 아이유 위엄같네 13:35 36
26724062 잡담 난 전현무가 대상받을 때 유재석이랑 라이벌구도로 가지않을까 했는데 13:35 27
26724061 잡담 헐 벨방에서 요새 ㅇㄱㄹㅇ 이란 말 안쓰는거 알아? 10 13:35 153
26724060 잡담 이경규가 약간....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츤데레 바이블 같음ㅋㅋㅋㅋ 13:35 7
26724059 잡담 3세대가 대중성, 해외팬덤까지 케이팝 전성기 맞았던거 같음 2 13:35 61
26724058 잡담 뭔 날조 반박하면 긁이라 그러고 반박안하면 인정한거라고 그러고ㅋㅋㅋㅋ 13:35 39
26724057 잡담 뉴진스 민지랑 해린은 왜 캣닢즈야? 4 13:35 28
26724056 잡담 아니 근데ㅋㅋㅋ나도 하도 여기서 ㅂㅌ 10대 팬없다 4050이다 이래서 6 13:35 157
26724055 잡담 갤럽 원래 아이돌 부문도 있었는데 없어진 거였나? 1 13:35 19
26724054 잡담 슴 지금 제일 잘파는 그룹이 ㅇㅅㅍ야? 13 13:34 167
26724053 잡담 애초에 갤럽 응답자가 덕후들이 대부분일리가 없잖아 13:34 39
26724052 잡담 사실 갤럽 떳을 때 갤럽=팬덤이라고 하는 거를 첨봄 2 13:34 79
26724051 잡담 저걸 팬덤순위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14 13:34 199
26724050 잡담 날씨가 돌았다 진짜 1 13:3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