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멤버들에게 당신들의 곡으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작품을 써냈다, 이건 다 똑같이 말했어
케이팝 고인물이지만 팬싸는 10여 년만이라 개떨리더라.
나 진짜 너무 떨려하고 두서 없이 이야기하는데,
기억에 남는 멤버와의 대화를 이야기하자면,
용훈이가 "작가라는 직업이 너무 멋있잖아요, 우리 노래를 듣고 영감을 받았다는 것도 좋았지만 같은 창작자로서 정말 너무 멋있고 존경해요. 우리를 만나러 오기 전부터 글을 쓰셨을 테니까 정말 너무 멋있는 거 같아요.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덜덜 떨면서
강현이한테도 내가 너무 떨어서 말을 잘 못 하고 낯을 가린다니까 자기도 그렇다면서 이야기 끝까지 들어주고,
동명이도 너무 사랑스럽게 환하게 웃으면서 말해주고, 마지막에 포토타임 끝나고 나갈 땐 책 펼치는 제스처 해 주면서 꼭 찾아서 읽어보겠다고 해 주더라.
그리고 기욱이한테도 너무 감동을 받았는데,
"어떤 글 쓰시는 거예요?"라고 물어서 장르는 차마 밝히지 못하고 그냥 그런 글 있다 이런 식으로 웃으며 넘기는데 정말 너무 고맙다고 눈 계속 마주쳐주고 다정한 말 계속 해 주더라. 기억에 정확히는 다 안 남는데, 너무 다정한 말들만 골라서 해 줘서 이 친구 진짜 덕질하고 싶다 이 생각 들 정도로 ㅠ 아 그리고 기욱이가 팬싸에서 이런 말 처음 듣는다고 해 주더라. 팬싸에서 자기네 노래에 영감 받아서 이렇게 작업해 온 창작자를 처음 만났다고 좋아해 줬어.
그리고 하린이도 다정하게 내 이야기 잘 들어줬구 ㅠㅠ
멤버들 다 너무 다정하고 말 예쁘게 해 주고 덜덜 떨면서 내 이야기 다 들어줘서 너무 고마웠어.
사실 이 작품 출간함과 동시에 이별까지 경험해서 좀 슬픈 상황이었는데 원위 팬 사인회 다녀오고 다 치유됨.
원위 노래 좋으니까 이번 타이틀곡 추억의 소각장부터 들어주라.
p.s
내가 영감 받은 곡은 궤도랑 천체였어.
'너는 가끔 나를 몽상가라고 불러'로 시작되는 궤도 가사를 어느 날 더쿠에서 영업당하고 영감이 떠올라서 소설을 집필하게 됐던 거야. 1년 동안 작업했었어.
혹시나 궁금해할까 봐 써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