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일러는 신인 때 빅머신레코즈라는 개좆소와 계약을 맺음. 거기 사장이 스캇 보체타
2. 이 때 마스터권을 빅머신레코즈가 가져감. 마스터권은 노래의 저작권과는 다른 걸로 노래의 사용권 같은 거임
이 노래로 공연을 하거나 컨텐츠에 싣거나 할 때 허락할 수 있는 권리가 마스터권
저작권은 그냥 곡을 쓴 사람에게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빅머신이 건드릴 순 없음
3. 테일러는 빅머신레코즈와 12년을 함께했고 개좆소였던 빅머신은 초대박을 침
4. 12년 후 테일러와 빅머신은 이별하게 되었고 이 때 테일러는 빅머신이 가지고 있던 마스터권을 사고 싶다고 말함. 당연히 자기 노래로 마음대로 공연하고 영화나 드라마 등에 삽입할 권리도 자기가 갖고 싶으니까
5. 스캇 보체타는 빅머신이랑 재계약해서 앨범 하나 새로 낼 때마다 이전 앨범 마스터권 하나씩 돌려준다고 함
6. 빅머신에서 6집까지 냈기 때문에 아무리 빨리 일해서 1년에 정규 1장씩 낸다해도 6년을 빅머신에 더 잡혀 있으라는 소리임
7. 테일러는 그건 ㄴㄴ 라고 하고 빅머신과 계약 종료함. 그 뒤 유니버셜 뮤직 그룹으로 감
8. 빅머신의 스캇 보체타는 이 테일러 스위프트 마스터권을 스쿠터 브라운이라는 아저씨에게 팔게됨. 스쿠터 브라운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매니저로 유명해진 사업가임
9. 그런데 이 스쿠터 브라운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한창 킴-칸예 사건으로 심하게 마음고생하고 있을 때 (이 사건 설명하려면 또 한바닥이라 알아서 찾아보는거 추천...) 대놓고 조롱했던 인물이라 테일러가 그를 존나 싫어해 왔음 그런데 그렇게 싫어하는 인물에게 자기 노래들의 마스터권이 팔려버린 것임
10. 이것만으로도 테일러 입장에선 피꺼솟인데, 당시 스쿠터 브라운과 스캇 보체타는 이 마스터권을 무기로 삼음.
당시 제작 중이던 테일러 스위프트 다큐멘터리에 본인들 얘기 절대 나오게 하지 말 것, 나오면 테일러에게 자기 노래들로 공연하는 것도 막고, 다큐에 테일러 노래를 삽입하는 것도 막을 거라는 협박이 있었다 함
그리고 테일러가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시상식에서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상을 받게 되었는데 그 공연에서 자기 노래를 못 쓰게 하겠다는 협박까지 있었다고 함
(그럼 뭘로 공연을 해?)
11. 테일러는 당시 이것이 너무나 부당하고, 아티스트가 자신이 직접 쓰고 만들고 부른 노래를 단순히 마스터권을 사갔다는 이유로 이렇게 무기로 사용하며 공연할 권리조차 뺏어 버리는 것,
그리고 자신을 조롱하고 혐오하던 인물에게 마스터권을 팔아 버린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는 내용으로 폭로를 했고 미국이 이 뉴스로 개난리가 남
12. 이때도 일부 의견은 "근데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마스터권을 판 게 무슨 문제냐" 는 식이었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그런 비즈니스적 관점보다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피와 땀으로 만든 노래들을 공연할 권리를 뺏겼다는 아픔에 공감하는 쪽이었음
남성 사업가들이 자기들끼리의 거래로 그러한 권리를 뚝딱 사버리고 이걸 무기로 휘두르며 아티스트를 괴롭힌 그림이 보기 좋지 않으니까....
계약적인 측면에서야 문제 없을 수 있으나 대중의 마음이 특히나 이런 대중예술 분야에서 계약적인 측면만 보진 않는 법임
+ 대부분의 연예인들 특히 여성 아티스트들이 일방적으로 테일러 편을 들어줌
13. 이래서 결국 스쿠터 브라운 측이 여론 눈치보면서 공연, 다큐에서 테일러 노래 쓸 권리는 막지 않게 됨.
(그래도 다큐에 스쿠터 브라운 얘기는 일절 안 나옴. 계약이 있었던 듯)
14. 근데 당장은 사용할 수 없어도 앞으로 이 마스터권 때문에 계속 공연 시 제약이 생길 수도 있고, 공연할 때마다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등의 문제로 테일러가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때 켈리 클락슨의 공개 조언으로 ("그냥 너의 지난 노래들을 다 새로 녹음해서 그거 마스터권을 네가 가져 버려!")
15. 테일러 스위프트는 1~6집의 재녹음본을 하나씩 녹음해서 내기 시작한 것임.
16. 이 재녹음본이 가끔 질문글로 올라오는 "테일러 노래 중 Taylor's version 붙은 건 뭐야?" 라고 묻는 바로 그 Taylor's version 임! 참고로 거의 다 냈고 1집이랑 6집 남음
17. 위 사건을 계기로 이후 신인 아티스트들도 계약할 때 마스터권을 조항에 넣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또 음반사들도 "우리랑 계약 끝나도 n10년 간 재녹음 금지" 이런 조항을 거꾸로 집어 넣는다고 함ㅋㅋㅋㅋ
18. 참고로 위에 등장한 스캇 보체타와 스쿠터 브라운이 모두 현재 하이브 임원으로 들어가 있음
(판 사람과 산 사람이 다 하이브)
정리하면 마스터권 뺏긴 건 아니고 애초에 테일러 것이 아니었음
테일러도 남한테 팔릴 건 알고 있었는데 자기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 괴롭혔던 스쿠터 브라운한테 판 거랑,
사놓고 그걸로 무기삼으려 했던 게 당시 난리난 포인트
그뒤로 내는 Taylor's version 들은 마스터권이 테일러에게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