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인가에 설대 수학과 간 이수홍인가 하는 남학생 있었는데
이 사람은 영재성이 어릴 때부터 번뜩였는데도 부모가 최대한 평범하게 키우면서
그 나이에 느낄 수 있는 것, 느껴야 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데 더 신경 썼더라
그래서 고등학교도 과고나 영재고가 아니라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다니고..
애가 너무 뛰어나서 거듭 월반해서 그 나이에 대학 간 거고(금쪽이가 그 정도 영재가 아니라서 대입 준비를 못 견디는 거라는 말은 아님!!!)
아무래도 두세 살 위인 형들이랑 학교를 다니니까 학교 적응 같은 데서 좀 힘든 점도 있던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아이가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고 단지 지켜보고 도와주는 게 부모 역할이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서
영재가 영재로 자랄 수 있게 해 준 부모라는 생각이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