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빛마루까지는 갔지만 사실 안 들어갔어. 팔찌 받았는데 이런 취급 받고 싶지 않아서 그냥 끊고 집에 감.
나덬이 예민한거고, 최근 케이팝 판 다 그렇다~면 스루 부탁해.
(1) 사전녹화 관객은, 응원법도 외워서 호응해야하고, 화면에 잡히기 위한 준비물(응원봉)도 있어서, 정상적이라면 관객동원 아르바이트를 써야 하는데 돈 아끼려고 팬덤한테 무료봉사 시키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TV예능같은거 보면 깔깔대는 리액션 관객 아르바이트 있잖아. 팬들도 좀 귀찮아도 최애 보면 좋으니까.
그런데 일단 하이덴은 돈을 받아. 대충 확정권 8~9만원, 추첨응모권 3만~3만5천원. (사이트 가입 필수)
티켓을 파는게 아니라 NFT를 거래하는 시장의 형태로 마켓을 열어 놓아서 가격이 유동적이며, 너희는 NFT 그림을 산 거지 거기에 붙어오는 사녹신청은 비용의 대가가 아니라는 식으로 되어 있어. 게다가 이번에는 확정권 팔아놓고 직전에 무효화하고 추첨으로 바꿈 (소비자 보호원에 신고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공지를 자세히 읽어보면 법망을 피해갈 수 있도록 법률자문을 받고 사업 아이템 잡은 것처럼 보임. NFT 거래니까.)
(2) 개인정보로 구글폼에 응모 받는데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추가조건이 트위터 리트윗 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로드임. 트위터 아이디와 인스타그램 아이디도 공개해야함. 이것 자체가, 하이덴스쿨이 알아서 바이럴 업체 써야 하는 부분을, 케이팝 덕들에게 부당한 노동을 시키고 있어. 꼴랑 두 곡 보겠다고 8만원이나 냈는데 확정도 아닌데 바이럴도 해야해.
(3) 집합장소 가서 네이버 QR체크인 + 민증 + 당첨후에 발급된 NFT + 당첨문자를 요구함.
구글폼에 작성한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와 민증, 그리고 네이버 QR 가입자의 이름/생년월일/전화번호를 확인함.
(참고로 하이덴 가입 및 결제에는 네이버 인증이 필요 없음)
나 개인정보 팔리는 거에 민감해서, 코로나 때 찍고 다니던 네이버 QR 본인인증 출입증을 요구한다는 걸 알았으면 돈날린셈 치고 안 갔을듯. 대면팬싸도 아니고 유료관객모집 이벤트에서?? 콘서트에서도 현장에서 티켓 수령할 때 전화번호(예약번호)나 주민등록증 정도는 일반적으로 확인하지만 그럴때 전화번호, 생년월일 가져가는 것도 좀 그런데. (개인정보)
(4) 팔찌 채워주면서 손목에 도장찍음. (투명잉크기는 했어)
관객한테 도장 찍는건 진짜 예상도 못해서, 그냥 유료 티켓을 산 팬일 뿐인데 인격말살 후 도살장에 끌려가는 가축이 된 기분이라 그 장소에 더 있을수가 없었다..
빠수니 가스라이팅이 목적인가?? 아무튼 내 인격과 인간성은 소중히 보호해야해..
그 외에도 공지와 실제 당첨자 집합장소가 다름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애정과 응원, 인간성의 교류를 기반으로 한 관계를 물질화해서 돈으로 바꾸는 건 잘못된 거야.
내가 좀 큰 대학병원에서 일하는데 우리 병원에 진짜 유명한 명의 선생님들 수술대기 밀려있고 그렇지만
외래 선예매권을 만들어서 웃돈받고 거래한다거나, 수술 날짜 앞으로 당기는 대가로 치료비에 차등을 둔다거나 이런 짓 안해.
외래 예약하려면 유튜브 구독인증 필요합니다 이런 짓도 안 한다고.
재벌가 아드님이든 1, 2종보호 환자분이든 사람 차별 안 하고 진료해. 그래야 하니까.
인간성을 바탕으로 사람이 모이는 분야란 원래 그런 거야. 칼같이 매출최적화 시켜도 되는 대상도 아니고,
아 이정도까지 소비자에게 무형적 비용 및 로딩전가 해도 어디까지 버티나 스트레스 테스트 해야지? 이런 테스트베드가 아니라고.
요즘 콘서트나 팬싸 전 짐 검사(신체검사??)도 이슈 되고, 공항 출국사진 시큐도 소소하게 이슈되고 했던 것 같은데
돌판에 대한 애정이나 개념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돌판에 들어와서 스타트업 열고 무조건 돈 벌려다보니까 겉잡을 수 없어지는 것 같아.
더쿠에 글 처음이라 공지 읽고 이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서 케톡에 후기 남겨봄. 문제가 있다면 지적해주면 금일 근무 마치고라도 수정할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