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짧은 시간 열심히 준비한 댄서들에게 박수를...
진짜 무대는 너무 좋았는데 구성이 너무 늘어졌어..공연시간이 길었는데 이게 알차게 길었던게 아니고 늘어진거여서 딱 무대만 했으면 공연시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을거같아

오늘 공연의 문제점은
1. 투표사이트 오류나서 그냥 박수소리로 배틀 판가름
사실 난 콘서트에서 굳이 배틀 승패 가리는 것도 싫었지만 할거면 제대로 하지 첫날부터 사이트 오류나서 박수 데시벨로 판가름ㅜ

2. 관객 춤 시키기
소수 팬 뽑아서 무대 올리기, 뭐 시키기 진짜 좋지 않은 컨텐츠라고 생각함
오늘 그래도 카메라에 잡히신 분들 빼는 분들 없이 잘 참여해서 다행이였어

3. 너무 긴 스개파 출연시간
이건 갈라쇼에서 끝냈어야지 본 콘서트에서 스개파분들 전부 자기 소개하고 춤추고 배틀하고... 주변 관객들 다 화장실 가시더라. 근데 본인들도 마지막에 열심히 땜빵했다하고 나가셔서 좀 찡했음

4. 너무 높은 mc 비중
mc분이 대체 춤은 왜 추시는거며.... 잡담이 너무 많았어. 차라리 스우파 실제 mc나 저지면 모를까 오래된 댄서라시지만 나는 처음 뵙는 분인데 계속 친분 과시하고 그러니까 좀 읭스러웠음

5. 컨트롤 안되는 관중
초반엔 함성 지르는거 심하긴했어. 중후반 들어설 수록 관객들도 지친건지 안그러더라.
나 덬이 딱 느낀게 그냥 프로그램 재밌게 본 머글들이 많았어 확실히.. 역 앞에서 파는 별모양 짭 응원봉 있잖아 그걸 너무 많이 들고있어서 난 그게 공식인줄 알았어ㅋㅋ 돌콘에서는 진짜 그런거 거의 사는 사람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 퀄리티 자체는 너무 높았고 짧은 준비 시간에도 댄서들이 열심히 한게 눈에 보였어
그래서 더 안타깝더라 공연 기획하는 측에서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레전드 공연이 됐을텐데 왜 이렇게 밖에 못했는지

제일 기억에 남는 무대는 ygx 레드썬
사실 ygx가 내 최애크루는 아닌데도 오늘 끝나고 계속 이 무대 생각나더라ㅋㅋㅋ
그리고 배틀이 진짜 랜덤이라 뜬금없는 조합들 많이 나오는게 좋았어 내 최애는 선윤경 vs 지효
홀리뱅 베놈 무대 실제로 본 것도 좋았어 제인이 키가 딱 혼자 두드러지게 커서 무대에서 잘 보이더라


오로지 춤으로 채워야해서 체력소모가 큰건 이해하지만 출연진이 워낙 많아서 구성 잘 짜면 커버가 됐을거라 생각해... 솔로 가수들도 몇시간씩 콘서트 채우니까.. 아니면 뭐 차라리 vcr을 찍던지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만약 구성이 다듬어지고 정리가 된다면 또 보고 싶은 콘서트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