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x
: 여자 + 남자 퍼포에서 너무 많이 봤던 구도라 참신함은 떨어졌음. 근데 주제는 주제일 뿐, 춤은 결국 보여 주는게 중요하잖아ㅇㅇ 그 '멋'을 보여주려고 했고 안무적으로 강조한게 좋아보였음. 특히 프로그램 내 유일한 비걸인 예리를 지금까지 제대로 활용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무대에서 확실하게 보여준 듯. 전체적으로 새로움은 없었지만 춤 자체에 충실한 무대였다고 생각함. 여기 남자 댄서들이 코카N버터와 함께 가장 댄서로서 기능을 잘 한거 같은 느낌
라치카
: 주제, 선곡 솔직히 너무 뻔함. ygx랑은 다른 의미로 참신함이 떨어졌어. 메가크루 때도 비욘세 노래를 선곡하고, 무대 자체도 비욘세 색깔이 너무 묻어 나왔는데 이번에도 본디스웨이라는 곡의 주제,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와서 시작하자 마자 무대가 다 예상이 됐음. 이럴거면 비욘세 무대를 보고, 가가 무대를 보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물론 퍼포에서 중요한 요소인 '포징' 은 따라올 팀이 없지만, 메가 크루 때와 마찬가지로 초반 포징이 제일 임팩트 있었고 그 뒤로는 큰 감흥이 없었음. 보면서 반대로 아 어떤 특정 아티스트의 색깔과 무대를 만드는 데에는 특화된 팀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코카N버터
: 선악과라는 주제를 현대무용을 접목해서 표현했는데 남성, 여성의 선을 극대화해서 테마를 잘 표현한거 같음. 상탈한 남자 댄서들의 크럼프나 리프트를 활용한 구성이나 여자 댄서들 사이에 남자 댄서(검은티) 넣은 구성도 무대를 다채롭게 만들었다고 봄. 그런데 문제는 합이 잘 안맞음. 합이 안맞으니까 앞에 얘기했던 장점들이 다 희석되는 느낌? 이 무대는 특히 합 맞출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이는데 연습 시간 부족했던 것 같음. 완성이 덜 된 무대가 올라간 느낌.
프라우드먼
: 이번 미션 전체적으로 아쉽지만 프라우드먼 무대는 정말 실망스러움. 전형적인 주제에 삼켜져 실패한 작품. 이 크루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뚝심(댄서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 실험적인 무대들 모두 멋있다고 느꼈지만 이번 무대 만큼은 과잉이라고 느꼈음. 모든 대중 예술은 '하고 싶은 말' 이전에 그 자체 만으로 볼만한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봄. 립싱크 하는 댄서를 내세워 의미를 줄줄 읽기 전에 그걸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눈에 띄어야 할텐데 무대 자체가 재미없음. 메가 크루 미션이 살짝 난해 하면서도 호평이 많았던 이유는 안무의 '각'이 살아 있었기 때문인데 이번 무대는 합도 잘 안 맞으니까 안그래도 재미없는 무대가 가사에만 시선을 빼았길 정도로 지루해졌음. 똑같은 가발, 복장도 그냥 이거 내 작품이야! 하는 작가의 싸인 본 느낌이지 주제 표현에 무슨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음.
홀리뱅
: 댄스 서바이벌인 만큼 가장 의미 있는 주제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그걸 무대로 가장 잘 표현했음.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들은 댄서들이 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궁금 할 거라고 봄. 그래서 남녀 댄서들 복장을 통일 시키고, 일부러 여자/남자 섞어서 중간중간 퍼포 구성한게 주제 표현이 잘 된 느낌임. 여기도 중간중간 합이 안 맞는게 보여서 모든 팀들이 연습시간 부족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음. 그래도 파트별로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볼만 했던 무대 같음.
훅
: 이번 미션이 전체적으로 크루들이 자기 색깔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게 파급력있게 와닿지 않아서 아쉬운 무대들이 많았음. 훅도 특유의 재치있는 무대를 구성했는데 유일하게 팀 컬러를 '볼 만하게 전달한 팀' 같음. 무대의 캐릭터를 확실히 살린 것도 여기가 유일. 개인적인 취향으로 가벼운 느낌의 무대는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볼거리가 많게 느껴지니까 무대가 재밌게 느껴졌음. 아 그리고 훅은 다른 팀에 비해 합이 가장 잘 맞아 보였어. 그루브 보다 직선이 많은 안무라 짧은 시간에도 합이 잘 맞았던 거 같음
그래서 난 훅, 홀리뱅, ygx에 좋아요 누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