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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성인 ADHD & 불안우울증 진단 후 정신과 다니는 덬, 질문들 모아서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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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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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물어보는게 다 비슷할테고, 궁금한게 비슷할거같아서 모아서 올려!

다만 나는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고, 일반인으로서 그러고 환자?로써 보다 간단한 시선으로, 그러고
정신과라는곳을 너무 어렵게 보는 사람도 있으니, 그렇지 않다는걸 말하고 싶은 취지야. 


1. 어쩌다 ADHD 라는걸 알게 되었니?

- 우선 우리집은 재혼가정이야, 내가 중1이였을떄, 바야므로 7년전 정부쪽에서 재혼가정위주로 심리검사를 무료로 해주는 그런게 있었나봐. 그때 내가 ADHD 증상이 있다는걸 알았어. 
 다만 그 당시에는 아빠가 치료를 해야되는걸 이해 못하는 생각이셨고, 나도 외국 유학가기 직전이라 그냥 그대로 자라서 19살이 되었어. 
그러다 작년, 몇년만에 돌아와 가족들이랑 살면서, 계속 부딫히는 점이 많고 서로 힘들던 찰나. 새엄마가 "(오은영박사님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다
성인 ADHD 증상이 나와 비슷하다는걸 알게 되었고, 그 후로 정신과에 가서 검사 했었어. 

2. 무슨 검사를 받았나?

-나는 풀베터리(종합심리검사)라는 검사를 받았어 (50만원이였어). 


3. 어떤 증상이 있었나?

1. 계획을 못세움
- 계획표를 세우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림, 그러고 세우는 거 자체가 나에겐 너무 어려움. 

2. 쉽게 질림. 
-공부도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 아니면 집중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림. 한번 하면 또 잘 하는데 오랜 시간은 아니고, 굉장히 주변에 잘 휘둘림. 폰같은거?

3. 어떤일에 과도하고 집착하고 집중한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고 잘하는건 끝까지 파고들음...
특히 나는 이런게 좀 강박증이 있었는데 정말 단순한거였어 (줄은 무조건 센티를 재서 자로 그어야된다던가, 붓으로 물감칠하는데 그 선이 일정하지 못하면 다시 해야되고, 원을 그리는데 ..무슨 줄을 맞춘다던가., 나만의 방식이 고집이 있었어. 계란 노른자는 터트리면 안되고 주변 흰자부터 둥그랗게 먹어야한다. 이런거)

4. 자제 불가 .
-뭐 폰을 사용한다던가, 식욕 무언가를 자제해야되는걸 못했어

5. 감정기복이 심하고 항상 기본 무드가 좀 depressed 한 사람


6.  이 외에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3888
여기 나온게 다 나였어..ㅎㅎ



4. 그래서 뭐라 진단 받음?

-나는 성인 ADHD 와 우울불안장애를 진단 받았어. 
특히 자기동기 부분이 정말 심하게 없는편이였고, 충동성 자제나,  계획세우는것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



5. 약값이나 병원비 안비싸?
-진료비는 한번 갈때 3만원이였던걸로 기억하고, 매주 갔을떄의 약간은 만원 미만, 현재는 한달치라 3만원 정도 나와
안타까운건 우리 보험이 안되는거^^


6. 어디병원이야? 
-나같은경우는 대학병원은 아니고 좀 큰 병원있잖아. 한 건물 자체가 다 병원인거 ..그럼 대학병원인가..?
암튼 사립병원처럼 되어있는 큰병원에 있는 정신과 다녀

7. 약의 장점과 단점

<우선 내가 먹는 약은
콘서타 56mg 과 프로작 2알이야>
전자는 ADHD 후자는 항우울제

약의  장점
- 계획이나 시간의 개념이 잡힌다. 
(이제 내가 단계별, 순차적 생각이 가능해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남, 집중까지 가는 시간이 단축
(확실히 집중이 되긴해, 어떤일을 하면 그래도 끝낼수있어. )
-정리정돈? 그니까 좀 organized 하는 생각을 갖게 됨
(방청소나 옷정리 같은거..?)
-기본적 무드가 좀 밝아짐, 그러고 약간 남을 이해가능해짐
다른사람의 기분변화나, 좀 더 감정적인 면에서의 발전


단점
-식욕저하
나같은 경우는 식욕이 너무 저하되었었어. 밥먹는것도 이해가 안가고, 먹는 양이 현저히 줄음
-초반에는 고양감이  있음
약막기 시작한 초반에 고양감으로, 두근두근하는 느낌이 좀 심했어 한 2주먹으니 사라짐
-아무래도 은근히 약 의존도가 좀 생김
없어도 큰 문제는 아니지만, 괜히 내 스스로 좀 의존하는 경향이있는거같음
콘서타만 먹기 시작했을땐, 우울감도 좀 있었어. 작 먹고 좀 노말 무드로 돌아온듯



물론 내가 모든걸 반영해주진 않을분더러 사람마다 다르지만, 단순 집중력 저하로 약먹기에는 좀 리스크가 있을거야
극단적이지만 나는 프로작 부작용때문에 평소에도 좀 있던 자해생각이 힘든상황에서는 증폭 되는편이라, 마냥 좋지많은 않긴해

그러나 나도 진단받고 병원다니면서 확실히 내 삶에 좀 활기나 변화가 있긴하고, 전반적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살고있기에
너무 많은 부딫힘이나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번 가보는것도 나쁘지않을거ㄱㅏㅌ아

약 달라고 다 줄수있는것도 아니고 아무랴도 정학한 진단이 필요한 병원인만큼 크게 부담 안가졌으면 좋겠어
나도 초반엔 내가 정신과라니 말도안되, 난 왜 이리 살아왔나 싶고 그랬는데 다니면서 많이 그런 시각이 바뀌었고, 현재는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

혹시 이 외에 궁금한거있으면 댓 남겨줘 아는 한에서 답해줄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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