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단 쇄골이 너무 선명
그냥 쇄골이 ‘보인다’ 수준이 아니라 목 아래에서 양옆으로 뻗는 뼈 라인이 그림자 때문에 또렷하게 잡혀 있음. 특히 검정 이너의 둥근 네크라인이 쇄골 바로 아래에 걸려 있어서 시선이 자동으로 얼굴 → 목 → 쇄골 순서로 내려감. 옷을 많이 벗은 것도 아닌데 하필 골격이 제일 잘 드러나는 부분만 정확하게 열어둔 게 문제임.
2.쇄골 위아래 음영이 진짜 미침.
쇄골은 뼈 하나만 보인다고 이런 느낌이 안 남. 여기서는 위쪽의 움푹 들어간 부분이랑 아래쪽 가슴 윗부분에 빛과 그림자가 갈리면서 쇄골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와 보임.그래서 평면적인 사진인데도 몸의 두께랑 골격이 느껴짐. 이게 진짜 사람 환장하게 하는 포인트.
3.목이 길고 굵은데 목근육까지 잡힘.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고 있어서 목 옆에서 쇄골 쪽으로 이어지는 근육 라인이 은근하게 살아 있음. 막 힘을 준 포즈도 아닌데 목이 얼굴을 받치면서 아래로 쭉 이어지는 선이 너무 선명함. 가만히 있는데 근육이 존재감을 주장함. 이게 개열받음.
4.턱선에서 목으로 떨어지는 각도가 너무 정직함.
턱 끝부터 귀 아래, 목으로 이어지는 윤곽이 거의 한 번도 흐트러지지 않고 쭉 내려옴. 거기다 얼굴 한쪽이 어둡게 잠겨 있어서 턱뼈 경계가 더 강조됨. 얼굴만 잘생긴 게 아니라 두상 → 턱 → 목 → 쇄골까지 골격이 한 덩어리로 연결돼 보이는 사진이라 더 셈.
5.상체 골격이 옷 위에서도 보임.
검정 재킷이라 몸선이 숨겨질 법한데 오히려 어깨가 넓게 벌어진 실루엣이 남고, 안쪽은 깊게 파인 이너라 가운데는 확 열려 있음. 그래서 바깥은 넓은 어깨, 안쪽은 목과 쇄골이라는 대비가 생김. 수트가 몸을 가리는 역할을 안 하고 골격에 테두리 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 미친 옷임.
6.그리고 저 이너가 진짜 범인임.
셔츠였으면 이렇게까지 안 됐음. 목 끝까지 올라오는 티였어도 안 됐음. 근데 하필 얇아 보이는 검정 이너가 쇄골 아래까지 내려가 있으니까 재킷 사이로 피부가 길게 이어짐. 수트의 단정함과 안쪽의 느슨함이 동시에 존재함. 재킷은 “정장입니다” 하고 있는데 이너는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음.
7.조명이 얼굴보다 목과 쇄골에 더 위험하게 들어감.
사진 전체는 어두운데 피부에만 희미하게 빛이 걸려 있음. 특히 목 아래랑 쇄골 가운데가 살짝 밝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거기로 눈이 감. 밝게 다 보여주는 사진보다 이렇게 보일 부분만 빛으로 건져놓은 사진이 훨씬 사람 미치게 함. 밝기 올리고 싶게 만드는 사진임 진짜.
8.결국 이 사진은 얼굴에서 끝나는 사진이 아님.
처음엔 당연히 얼굴을 봄. 그러다가 턱선을 봄. 턱선 따라 내려가다가 목근육 봄. 목근육 따라가다가 쇄골 봄. 쇄골 따라가다가 어깨 골격 봄. 그러고 다시 얼굴로 올라감. 그리고 또 내려감. 사진 한 장에 시선 순환코스를 만들어놨음. 탈출구가 없음.
이상 논문 끝

진짜 논문 쓰셨음.
저번에 포카 절절문도 쓰시더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