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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민) ㅅ) 미광 微光 | ‘파반느’의 배우 문상민 화보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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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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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틈 사이로 느리게 번져가는 한 줄기의 빛.
지금, 서서히 차오르는 문상민이라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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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와 영화 <파반느>까지, 올해 들어 두 작품이 연이어 공개됐죠. 요즘 제 알고리즘에 문상민 배우의 영상이 가득합니다.(웃음) 

정말요?(웃음) 사실 요즘 지인들이 연락해서 그런 말을 자주 해요. 제 이름을 검색하지 않아도 제가 나온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도배해버렸다고요.(웃음) 요즘 매일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두 작품 모두 준비 기간이 짧지 않았고 공개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오래 준비한 작품이 하나둘 공개되고 예상보다 큰 사랑을 받아서 행복을 배로 느끼고 있어요. 


<파반느>의 ‘경록’ 역으로 그동안 본 적 없던 문상민 배우의 얼굴을 발견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요. 작품이 공개된 날, 완성된 영화를 처음 마주했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어요? 

저를 온전히 드러내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하는 게 적합할 것 같은데, 조금 부끄러웠어요. 경록을 연기하는 제 모습을 무척 오랜만에 보는 거기도 했지만, 보통은 작품을 할 때 어느 정도는 저와 다른 면을 지닌 인물을 연기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거든요. 그런데 경록은 저와 맞닿아 있는 면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어떤 감정을 느꼈을 때 순간적으로 나오는 표정이나 말투에 제 본연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더라고요. 저 같아서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조금 생소했고요. 


작품에 함께한 변요한 배우는 “문상민의 모든 연기가 아름다웠고, 그 연기를 믿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진실되기 때문이었다”라고 말했어요. 그런 진실한 연기가 가능했던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해요?

첫 영화 현장이기도 했고, 저를 제외하면 현장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대부분 이미 많은 작품을 경험한 베테랑이었어요.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솔직하게 이 순간에 임하는 것이겠구나 싶었죠. 이종필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신 이유도 그게 아닐까 싶었고요. 아무리 능숙하게 하려 한들 제 연기에 아성 누나(고아성)나 요한이 형(변요한)만큼 연륜이 담길 수는 없다는 걸 아니까, 매 장면마다 제가 느낀 걸 그저 솔직하게 표현하려 노력했어요.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선배들이 먼저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촬영 당시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지만, 작품을 보고 난 후에 비로소 이해하게 된 감정이나 새롭게 다가온 장면도 있나요? 

아성 누나와 요한이 형이 촬영하는 동안 진심으로 저를 응원해주고 있었다는 걸 느꼈어요. 어떤 장면이든 시선을 맞춰주고, 꼭 말로 하지 않아도 다정한 기운 같은 게 내내 느껴지더라고요. 솔직히 현장에서는 살필 겨를이 없어서 잘 몰랐거든요. 선배들도 그런 응원의 말이 저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느껴질까 봐 일부러 표현을 아끼셨을 거예요. 선후배 관계를 떠나서 언제나 저를 같은 동료 배우로서 대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이 모든 걸 뒤늦게 깨달은 거죠. 연인과 헤어지고 후회하는 사람처럼 ‘그땐 몰랐어, 이제야 알았어….’가 된 거예요.(웃음) 


사전 제작 단계에서 이종필 감독과 단둘이 만나 시간을 자주 보냈다고 들었어요. 그 시간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요?

감독님은 문상민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싶어 하셨어요. 주로 제가 감독님 작업실로 찾아가서 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하루는 제 집으로 감독님을 초대한 적이 있어요. 함께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면서 유튜브로 고아성 누나가 부른 ‘왜 그래’ 무대도 보고(웃음) 당시에 재미있게 본 영화나 제가 출연한 작품도 보여드렸죠.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요즘 제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말 그대로 친구들과 할 법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감독님과 가까워졌어요. 그때 저도 모르게 감독님을 “형” 하고 불렀는데, 감독님이 “형 해! 종필이 형이라고 불러봐!” 하시더라고요.(웃음) 그 시간이 굉장히 재미있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그때 나눈 대화 중에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는 말이 있어요?

감독님이 “나에게 경록은 문상민이야”라고 말해주신 적이 있어요. 촬영장 밖에서 도 저를 경록이라고 자주 부르셨거든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이 작품을 준비해온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게 당시에 엄청난 용기가 됐어요. 그때 얻은 용기가 점점 자신감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그 자신감이 경록을 만들어준 것 같아요. 


문득 이 작품이 문상민이라는 배우에게 수많은 처음을 안겨주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작품에 지금의 자신이기에 가능한 모습이 담겨 있다고 느끼기도 하나요? 

지금의 제가 너무나 서툴고 투박한 사람이라 거침 없이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실제로 경록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을 수도 있어요. 저를 만나 한없이 투박해진 걸 수도 있는데(웃음), 그만큼 인물을 이해하는 데 정답은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과정에 임했어요. 촬영이 시작되면 “감독님, 다른 느낌으로 한 번 더 해볼까요?” 이런 말을 거의 하지 않았거든요. 대사를 여러 버전으로 준비해 가기보다 첫 테이크부터 제가 느낀 그대로 표현하려 했어요. 대본을 볼 때도 그날의 장면에서 중요한 감정과 키워드 정도만 숙지하고, 나머지는 전부 열어둔 채로 현장에 갔고요. 감독님도 그런 순간의 감정에 따른 연기를 기대하셨고, 그 과정에서 저를 전적으로 믿어주셨어요. 제 연기가 맞다거나 틀리다거나 하는 말은 한 번도 하신 적이 없고요. “난 좋은데. 넌 어때?” 하면서 제 의견을 꼭 물어봐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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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록을 통해 스물다섯의 문상민을 본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지금의 문상민은 경록과 어떤 점이 가장 닮았다고 생각해요? 

내면에 혼란이 많다는 점이요. 저는 잘 헷갈리는 사람이거든요. 마음이 여러 갈래로 요동쳐요. 친형이 늘 하는 말인데 ‘팔랑귀’라는 표현이 딱 맞아요.(웃음) 겉으로는 차분해 보이고 자기 선택에 확신이 있는 것 같아도, 안에서는 늘 혼란과 고민의 연속이에요. 그걸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도 비슷한 것 같고요. 


스스로의 선택에 확신이 없을 때는 무엇에 기대는 편인가요? 

잘 헷갈리는 만큼 누군가의 말을 듣고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제 고집이 없다는 건 거짓말 같고, 나름대로 기준이나 중심은 있지만 주변에서 저를 생각해서 해주는 말들을 새겨듣고 그에 맞춰 변화하려고 노력해요. 그런 말들 없이는 제가 늘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계속 이리저리 흔들리면서도 방향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파반느>에는 각자의 현실 속에서 흔들리는 청춘의 모습이 담겨 있죠. 청춘이라는 단어를 보면 무엇이 떠올라요? 

제게 청춘이라는 건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손상되지 않는, 끝내 닳지 않는 무언가 같아요. 이를 테면 각자가 가진 표정처럼요. 사람들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기분 좋을 때, 슬플 때, 뚱할 때 표정이 다 다르잖아요. 그런데 오랜 시간을 함께하다 보면 그 사람만의 고유한 표정이 보이기 시작해요. 나이 들어가면서 외모가 달라질 수는 있어도 그런 표정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제 아기 때 사진을 보면 웃는 얼굴이 지금이랑 똑같거든요. 그래서 먼 훗날에 제 청춘을 떠올리면 웃는 표정이 먼저 생각날 것 같아요. 


한 인터뷰에서 지금의 자신을 “빛이 날 듯 말 듯한” 모습이라고 표현한 게 기억에 남아요. 문상민 배우에게 ‘빛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스포트라이트라는 건 한 번에 강하게 주목받는 거잖아요. 채도도 밝기도 전부 강한 빛이요. 그런데 지금 제 모습을 떠올리면 그보다는 흐릿하고 투명한 빛에 가까운 것 같아요. 한순간 ‘반짝’해서 모두가 저를 바라보는 빛이라기보다는, 아직은 무언가에 가려져 있어서 일부만 드러나 있는 모습이 그려져요. 배우로서 이제 막 출발선에 서 있고 조금씩 빛을 받는 중인 것 같지만, 그렇다고 이 빛이 계속 커지기만 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확 밝아졌다가 금방 어두워질 수도 있겠죠. 그런데 어둠을 작품의 공백이라고 생각하면, 그 안에 있는 동안 스스로를 어떻게 채워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제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는 순간도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어요. 


출발선에 선 기분은 어때요? 

울긋불긋해요. 일정하지 않다고 해야 할까요, 여러 빛이 뒤섞여 있는 느낌이에요. 작품이 사랑받으면 엄청 기쁘고 좋다가도, 이렇게 좋아도 되는 건가 싶어서 금세 마음을 가다듬어요. 늘 다음에 대해 생각하고요. 돌이켜보면 데뷔 이후로 앞만 보고 빠르게 달려온 것 같거든요. 물론 그렇게 달려왔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지만, 요즘은 치열한 마음가짐을 속으로 간직하되 한 번씩 뒤도 돌아보면서 더 여유 있고 침착하게 가보자고 되뇌고 있어요.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서 경록은 결국 한 권의 소설을 완성 하죠. 나라는 책이 있다면,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하고 싶어요?

“넌 대체 뭐니?” 이런 질문으로 시작할 것 같아요. 저를 낳아주신 엄마도 아직 저를 잘 모르세요. 항상 “상민아, 너는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니? 내 얘기 듣고 있긴 하니?” 하시는데.(웃음) 이 질문에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답은, 갯벌 같아요. 갯벌에 들어가면 발이 푹 빠져서 잘 못 움직이잖아요. 그래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느리더라도 힘겹게 한 걸음씩 떼려는 모습이요. 그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 마리끌레르 2026년 4월호 문상민

https://www.marieclairekorea.com/celebrity/2026/04/moonsangmin-3/


화보 고화질 새로운것도 올려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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