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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민) 파반느 감독님 인터뷰 떴는데 새로 보는 내용도 있고 따뜻해서 같이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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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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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에게 문상민은 과거 멜로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하는 배우라기보다, 현재의 감각으로 그 정서를 통과시킬 수 있는 배우였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특정한 방향을 강하게 주입하기보다는 끊임없이 대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감독은 "대화를 많이 나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장면이 불편하지 않느냐, 하고 싶은 게 있느냐를 계속 물었다. 

어떤 배우를 만나든 그게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상민과의 작업은 유독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이어졌다. 이 감독이 평소 아침형 인간이다 보니 이른 시간 미팅을 제안했는데, 문상민이 그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제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나는 5시에도 나가 있고 그렇다'고 했는데 문상민 배우가 '그럼 제가 갈게요. 6시쯤 갈까요?'라고 하더라. 그다음 날부터 매니저도 없이 택시를 타고 오고, 어떤 날은 걸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그 시간을 통해 문상민이라는 배우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커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캐릭터에 대해 같이 생각했다. 오히려 제가 많이 물어봤다. 어때? 이건 어때? 그러면 '똑같죠 뭐' 이렇게 말하더라. 크게 다르지 않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과거 멜로 영화의 공기를 지금 세대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던 감독에게 문상민은 그 간극을 자연스럽게 메워주는 존재였다. 



현장에서의 태도 역시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감독이 특히 기억하는 장면은 문상민이 오열하는 장면이었다. "구석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을 잡고 있었다. 다 준비되면 신호만 달라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 테이크에서 눈물이 나오지 않았고, 그 순간 문상민이 크게 괴로워했다고 했다. "얼마나 잘하고 싶었을까가 느껴졌다. 그래서 '괜찮다, 눈물이 안 나와도 된다. 중요한 건 슬픈 마음이다'라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테이크에서 문상민은 결국 감정을 터뜨려냈다. 이 감독은 "저도 울컥했다. 사람이 우는 장면인데 잘 운다고 좋아할 수도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촬영이 끝난 뒤 문상민이 다가와 건넨 말은 감독에게 오래 남았다. "감독님 기다려줘서 고마워요"라는 말이었다. 이 감독은 "그 말이 정말 크게 남았다. 저랑 20살 차이가 나는데, 그때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고아성과의 첫 리딩에서도 문상민의 존재는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었다.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고 있던 대본을 처음으로 함께 읽게 된 자리에서 고아성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몇 년 동안 혼자 읽었던 대본인데 문상민 배우가 경록으로 나타나 함께 읽어주는 게 너무 신기하고 고마웠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우리가 오랫동안 꿈꿨던 장면을 이제 찍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종필 감독은 문상민을 두고 "정서를 아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과거 멜로의 공기를 품으면서도 동시에 지금의 청춘이 가진 감각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배우라는 뜻이다. 그래서 영화 속 경록은 어딘가 낯설지 않은 얼굴로 관객 앞에 나타난다. 이 감독이 말한 것처럼, 그것은 과거의 멜로와 현재의 청춘이 만나는 지점이기도 했다.



전문

https://v.daum.net/v/20260306150306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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