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보기 싫어서> 마지막 회는 어떻게 봤어요?
다시 보기로 혼자 봤어요. 6회까지는 본방송을 사수했는데, 최근 <친애하는 X> 촬영이 시작돼서 퇴근하고 돌아와 다시 보기로 챙겨 봤죠.
모니터링을 성실히 하는 편인가 봐요?
맞아요. 아쉽고 또 아쉬운 것만 보이지만, 늘 챙기는 편이에요.
어떤 부분이 그렇게 아쉽고 또 아쉬워요?
연기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것과 캐릭터를 다시 만날 기회가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요.
인물을 통해 삶을 배워간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이번 작품으로 만난 지욱이를 통해 깨달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차분함요. 삶이 바다라면 그 안에는 수많은 파도가 있잖아요. 김영대라는 사람은 그 파도에 흔들림이 큰 일희일비 스타일인데, 지욱이는 묵묵해요. 늘 한결같고요. 어린 시절부터 겪은 풍파에도 상처를 받을지언정 표면적으로는 삶을 차분하게 유지해간다는 점을 배우고 싶었어요.
일희일비한다는 건 그만큼 기쁨의 순간도 잦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맞아요. 정말 단순해요. 스케줄 하나 바뀌어서 쉬는 날이 생기면 기쁘고, 어려운 신이 있는 날에는 부담을 팍팍 느끼고요. 칭찬 한 번에 하늘을 날 듯 기뻐하다가 누군가의 지적에 슬퍼해요.
선택 앞에서 극 중 ‘손님’처럼 손익을 따지는 편인가요?
그렇지는 않아요. 아직까지는 마음 가는 대로, 닥치는 대로 해온 것 같아요.
무모한 한편, 낭만적인 걸요.
아직 나 하나는 내가 책임질 수 있으니까요. 근데 그렇게 하고 맨날 뒤돌아봐요.(웃음) 막 쿨해지고 싶은데 안 돼요. 후회하고, 아쉬워하고, 속으로 남 탓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일단 저를 내던질 수 있는 용기는 성향 덕도 있는 것 같고요.
어떤 성향인데 그래요?
마음에 품기보다 빨리 잊고 털어내는 편이에요. 당시에는 고통받고, 아프고, 슬퍼하다가 며칠 지나면 감사할 것이 보이고 기뻐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일비’한 만큼 ‘일희’의 기회가 생겨요.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이 맞다는 걸 점점 느껴요.
https://x.com/allurekorea/status/1848893245868347549?s=46
인터뷰 길어서 초반만 긁어옴 들어가서 꼭 읽어봐 인터뷰 되게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