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라져서 포스팅을 저장했던 사람들 덕분에 가지고 올수 있게 됨
사진도 원본 사이트 가면 없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래는 이지팬츠...그러니까 이 바지를 홍보하는 뭐 그런거 있음 데님 이지팬츠고 29900원이었데
당연히 12년 인터뷰
사진은 당연히......드래그 할수 없어서 사진만 따로 여기로 저장함
안녕하세요. 유니클로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 드리는 UNIQLOG입니다. 오늘 유니클로 블로그는 지난번 모델 도상우님을 시작으로 모델들의 라이프 스타일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 있죠. 지난 번 모델 도상우님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모델들과의 릴레이 인터뷰가 진행된다고 포스팅이 올라가자 많은 분이 다음번 인터뷰 주인공은 누가 될지 궁금해하셨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모델 안재현님입니다. 많은 팬을 거느렸지만 겸손한 자세로 모델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모델 안재현. 그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아요.
태풍의 눈이 지나는 자리는 고요하다고 하지 않던가? 주변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져도 태풍의 눈이 지나는 곳만은 맑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진다며. 모델 안재현은 우리를 그런 곳으로 데려다놓는 사람이었다. 태풍의 기운으로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 만난 우리는 편안하기만 했다. 카페 안을 조심스럽게 들어서서 단정한 몸짓으로 우산을 접고, 의자에 앉아 조근조근 자신의 이야기를 내려놓는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은 태풍이 무색할만큼 평화로웠다.
재현씨, 오랜만이에요. 작년 이맘때쯤 유니클로 블로그 화보를 촬영했었는데, 기억나시죠?
그럼요. 그 때 사진이 정말 잘 나왔었어요. (웃음) 오랜만이에요. 다들 잘 지내셨죠?
그쵸. 잘 지냈죠. 이렇게 인터뷰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 동안 재현씨한테는 많은 일이 있었죠. CF도 많이 찍고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촬영","업로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기도 하잖아요.
그 CF는 저한테는 엄청 좋은 CF였어요. 그것 때문에 영화제도 초청받아서 다녀왔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다른 광고도 찍었고 뮤직비디오도 찍었구요.
그러니까요. 무척 바빴죠. 지금도 무척 바쁠 것 같은데, 근황은 어때요?
달라진 건 없어요. 똑같은 것 같아요. 스케줄이 꽉 차 있다는 것 빼고는.
하지만 저희가 느끼기에는 1년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한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인터넷에 사진만 돌아다녔다면 지금은 그 사진 속의 주인공이 저라는 사실을 알아봐 주시는 점이 달라졌다면 달라진 거겠죠.
팬들도 엄청 많이 생기지 않았어요?
요즘에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해요?
음.. 아무래도 외모보다는 소통? 얘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만만하니까.. (웃음) 옆집 오빠 같은?
편하긴 하죠. 재현씨 성격이 좋아서...
제가 허세가 없잖아요. (웃음)
재현씨, 연기 욕심은 없으세요?
생각이 없어요. 저는 연기 쪽보다는 모델 일을 계속 하고 싶어요.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건 그런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여자 모델은 직업으로써 전문적인 면으로 인정해주는 편인데, 남자 모델은 연기자의 등용문처럼 되어버린 게 없잖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롱런하고 계시는 분은 휘황씨가 대표적이죠. 하지만 인지도 높은 여자 모델은 그에 비해 엄청 많은 편이잖아요. 저도 장윤주 선배님처럼 모델로써 인지도를 쌓고 싶어요. 요즘 원중씨가 모델 쪽에서는 가장 인지도를 쌓고 계시죠.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원중씨가 패셔너블한 모델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저는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편안한 모델로 알려지고 싶어요. 외국에는 그런 케이스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 방송을 어떻게 해야 적정선을 지키면서 모델을 많이 알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요.
간간히 연기를 하긴 하셨잖아요.
팬 서비스 차원에서 한 게 커요. 팬들이 많이 못 보니까 그렇게라도 조금씩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짧게 나온 것 뿐이구요.
그렇구나- 그럼 모델 일을 하면서 욕심나는 것들은 없어요? 찍고 싶은 광고라든가..(웃음)
커피?
어울려요. (웃음)
그리고 외국에도 나가보고 싶구요. 일본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것도 어울리는데요? 요즘 그러면 일 말고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여행이요. 친구들과 여행가고 싶어요. 계획없이! 그렇게 많이 가봤거든요. 기차역에 가서 가장 빠른 시간에 있는 기차로 티켓을 끊는 거예요. 부산이든 인천이든 어디든!
좋은데요? 같이 가고 싶은 친구는?
2명 정도 생각나는데.. 모델 친구들보다 초중고 친구들이랑 자주 놀러다니는 편이에요.
요즘 스케줄이 많아서 휴식이 가장 필요하겠어요.
네, 근 2주 동안 쉰 기억이 없어요. (웃음)
최근에 한 여행...이라고 치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전부겠네요.
그 때도 잠깐 시상식만 치르고 왔어요.
안타까워요. 휴. 영화는 어떤 것 좋아해요?
새로운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반복해서 보는 편이에요. 홀리데이 영화를 좋아해요. 해피엔딩이 있는.. 그런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보면 너무 좋아요. 마음이 편안하면서 옛날의 향수를 떠올릴 수도 있구요.
이야기를 듣다보니, 재현씨 조용하고 편안한 걸 좋아하는 사람 같아요.
원래 혼자 있는 걸 좋아하거든요. 집에 있는 것도 좋아하고요.
아, 독립한 지 얼마 안 되었죠?
8개월 정도 되었어요. 너무 행복해요. (웃음) 혼자 사는 것도 좋고, 예전에 부모님과 같이 살 때는 새벽에 촬영이 있거나 하면 왔다갔다 할 때 부모님께서 깨실까봐 불편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원래 이사 오면서는 유학왔다(?)고 생각하고 돈은 많이 못 벌어도 좋으니까 하고 싶은 일 많이 하자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일이 잘 풀렸던 것 같아요.
혼자 있는 걸 좋아하나봐요.
집돌이에요, 집돌이. (웃음) 제가 하얀 이유도 아마..?? 커텐 다 쳐놓고 집에만 콕 박혀서 집안일 하는 것도 좋아하고.. 그런데 또 걷는 건 좋아해서 많이 걷는 편이에요. 헬스보다 걷는 게 살도 예쁘게 빠지더라구요.
아, 팬들 잘 챙기기로 유명하잖아요.
받은만큼 해드리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편이 있어서 제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많이 찾으시니까 점점 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팬들에게 이벤트로 주려고 폴라로이드를 찍기도 하구요. 10만원 어치 상품권도 준비했어요. 아, 사비로 하는 거예요. (웃음)
정말요? 무지 세심한데요? 아이디어도 좋고!
제 아이디어예요. (웃음) 진짜 저한테는 팬들이 가장 소중하거든요. 변했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챙기고 싶어요. 예전에 팬분들이 소수일 때는 다 챙겨드릴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잘 안 되어서 힘들더라구요. 더 잘 해드리고 싶은데 못하는 게 많아요.
마음이 착해요.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 선물을 바라지 않는다는 거예요. 팬분들은 대부분 10대 분들인데요. 용돈도 많지 않을텐데 저한테 그 돈을 모아서 쓰신다고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러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요. 저는 인터넷이나 SNS로 주시는 응원글 한마디도 똑같은 힘이 되거든요. 주시는 편지나 선물은 다 모아두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것들을 다 모아두는 편이어서요. 정말 꼭 전하고 싶어요, 이 자리를 빌어. 선물을 바라지 않으니, 마음만 받고 싶어요. 아시겠죠? 다들 제 마음.
아실 거예요. (웃음) 그럼 재현씨는 언제까지 이 일을 하고 싶어요?
할 수 있는 한 롱런하고 싶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직업보다는 아르바이트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인식이 사라지도록 열심히 하고 싶어요. 이 길이 아니고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만약 이 일을 그만두게 된다면 이런 카페를 차리고 싶어요.
가정적이어서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평소에 옷은 어떻게 입는 편이에요?
전 무조건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심플한 거 아니면 안 어울리더라구요. 멋을 많이 부린다기보다 깔끔하게 입는 걸 좋아해요.
왠지 니트나 셔츠류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좋아해요. 잘 가리지 않는 편이에요. 브랜드도 굳이 따지는 편이 아니고.. 얼마 전에 인터넷에 "안재현의 옷"에 대해 올라온 게 있더라구요. 제가 입은 옷을 모아둔 건데.. 중복되는 옷이 엄청 많은 거예요. (웃음) 제가 쇼핑을 잘 안 하는 편이라 그런 것도 있고.. 팬분들이 주신 옷은 잘 안 입어요. 의미를 알잖아요. 해질 수가 있으니까 잘 보관해두고 있어요.
오늘 입은 옷은 어때요?
되게 편해요. 편안한 걸 좋아해서 마음에 들어요. 워낙 하나에 꽂히면 색깔별로 여러벌 사서 입는 편인데, 이것도 다른 컬러 사입어야 할 것 같은데요? (웃음)
고마워요, 재현씨-! 오늘 이렇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네, 저도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모델은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최소한의 눈빛과 몸짓으로 이야기를 하는 직업이다. 자신보다는 제품을 돋보이게 하고, 그것과 동시에 스스로의 빛을 잃어서도 안 된다. 모델 안재현은 스스로를 낮추면서 빛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것도 무척 순수한 방법을. 그가 사랑하는 일을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유하며, 그렇게 만족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무엇이든 소중히 여기는만큼, 그것들을 잘 지켜내리라 믿는다.
모델이 아니고서는 다른 일을 생각해본 적 없다는 모델 안재현. 팬들을 생각하는 그의 이벤트에 대해서 들을 때는 진심으로 감사하는, 그의 착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할 수 있는 한 롱런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앞으로의 그의 모델 활동이 기대되었는데요. 유니클로의 데님이지팬츠도 너무나 멋지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스타일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천상 모델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의 바람대로 그가 원하는 만큼 모델로서의 생활이 롱런하기를 바라면서 오늘 이 시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모델들의 라이프 스타일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