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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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잘생겼다. 사진 같이 찍어 주세요.” 21일 대통령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수 선발대회가 한창인 전남 영광스포티움. 오상욱(28)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이 몰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장비 검사를 받으러 온 오상욱은 경기장에 머문 약 6시간 동안 후배 선수들부터 의료봉사 요원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다가와 휴대전화를 내민 모든 이들과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펜싱 선배들도 “우리 딸이 사진 꼭 찍어 오래”, “사인 좀 많이 해줘”라고 오상욱에게 부탁하기 바빴다.
“다음 시즌에는 후배들 기량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내 기량이 떨어질 때 후배들이 올라오는 건 좋지 않다. 함께 ‘월드클래스’로 올라서야 한다. 그래야 나도 동생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계속 노력할 수 있다. 후배들이 내 그늘에만 있으려고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