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귀찮은 것도 있고 일할 때 짙은 향수 뿌리면 안되는 직업이라 향수 이런거 잘 안 뿌리고 다니거든 아주 가아아아끔 어디 나갈 때 생각나면 거의 십여년 전에 산 버버리 더 비트 한번 뿌려주고... (이것도 타 연예인 따라 산... 아직도 향이 안 날라가고 남은게 신기해 ㅋㅋㅋㅋㅋㅋㅋ)
입덕했다는거 인정하긴 싫었는데 향수는 너무 궁금해서 따라 사봤어 ㅋㅋㅋㅋㅋㅋㅋ
이름이 우드세이지 앤 씨솔트라서 숲 속 냄새 많이 나겠구나 싶었는데 그게 맞음 해변가 소금기 향도 난다는데 그건 잘 못 느끼겠고... 세이지풀을 땅에서 막 뽑은 것처럼 은은한 흙내랑 세이지향이랑 같이 어우러지는 느낌? 뭔가 이 향 나는 사람은 린넨셔츠에 흰 바지 입고 조명 밝은 공방에서 나무로 된 소품에 둘러쌓여 주얼리 제작이나 그림 그리고 있을거같음 아 근데 재현이 그런거 잘 어울릴거같다 자기에게 딱 맞는 향수 골랐구나
하여튼 나같이 향수 뿌리면 안되는 사람도 뿌리고 다녀도 괜찮을 거같은 향임 나한테 어울리는지는 뭐 잘 모르겠지만...
지속력 망이라고 하는데 내가 향수는 많이 안 뿌려봐서 기준을 모르겠고... 몇 분 지나니까 냄새 맡으려면 뿌린 팔에 코박고 킁킁해야 향이 나더라 몇 시간 지나고 맡으면 진짜 은은하게 남아서 원래 내 체취인 것같이 남음 차라리 향수 말고 핸드크림이나 로션을 바르면 좀 더 오래 가려나?
하여튼 나는 이제 입덕 인정하고 신서유기 마저 보러 갈게 안뇽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