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니일넘없 후기
512 18
2022.09.19 12:51
512 18

너무 보고 싶었던 주원이를 드디어 보게 되었어.

바쁜 혐생 다 제치고 무조건 갔다 왔는데 갓다슬과 많은 이야기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음.

기나긴 스압 주의.아래에 감독님 질답내용 있음.


<리뷰>



소누의 군더더기 없는 액션의 동적인 연기도,절제된 눈빛의 정적인 연기도 다 좋아하지만 

사소한 디테일로 완성시키는 생활밀착형 연기도 몹시 좋아하는데

니일넘없 은 소누의 이런 생활밀착형 연기가 영화 곳곳에 되게 섬세하면서도 무심하게 툭툭 배치되어 있었어.

좁고 가파른 길을 걸어 올라가는 주원의 발걸음에서 영화가 시작 되어져

힘이 풀린 듯 삐끗하며 비틀거리는 주원의 발.

마스크를 잠시 떼었다 숨을 고르고 다시 놓으면 안경에 서린 김이 순간 사라졌다가 다시 뿌옇게 서리고.

닫힌 은하의 집 문을 두드리고 주저하는 듯 조금은 떨리는 듯 시작된 주원의

"니가 일주일 넘게 연락이 없어서"

대사를 칠 때 초조한 듯 움직이는 주머니 안의 손까지.

그 짧은 시간에도 계속 되는 소누의 깨알같은 연기들.

걸어가는 주원의 장면부터 은하의 집으로 들어가는 걸로 연결되는 이 도입부가 갱장히 마음에 들었어

주원의 뒤를 따라 걷는 관객들을 은하네 집안으로,감독님의 세계 속으로 자연스럽게 쑤욱 끌어당기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사사롭고 어색한 그 공기의 흐름속에 자연스럽게 안착해서 주원과 은하의 이야기를 지켜볼 수 있게 하는 듯한 그런 기깔나는 장면.

막 편한 사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 불편한 사이도 아닌 주원과 은하.

함께 밥을 먹고,고무장갑을 나눠껴서 청소를 하고,어설프고 상스러운 자작곡을 들려주고.

그러는 가운데도 내내 둘을 감싸는 어색하고 긴장되는 기류가 오히려 기분 좋게 느껴진 것은 주원이의 감정선에 몰입 되어져서인 듯.

초조하게 눈을 굴려 은하를 곁눈질 한다거나,마음속의 말을 내뱉으려다가 결국 멈추어 버린다거나,기타를 뜯으면서 수줍어 하는 것.

보이지 않는 관객이 되어서 간질거리면서도 껄끄러운 주원의 짝사랑에 동화 되더라구.

뱉지도 삼키지도 못하고 목에 걸려버린 고백을 혀뿌리 밑에서 애써 굴리고 있는 주원이.

그러다가 문득 탁-하고 토해내듯 노래를 부르는 주원이가 눈부셔서 쳐다보지도 못하겠더라.

아름답고도 처연해서.

손우현은 왜 이렇게 처연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지 모르겠어.

이미 수도 없이 듣고 본 노래 영상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눈물이 나더라.

마치 세이렌에 홀려서 스르륵 바다에 끌려들어가는 선원처럼,주원이 감정의 바다속으로 속절없이 끌려들어가는 느낌이었음.

아마 은하도 그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스르륵-이라는 단어로밖에 표현 할 수 없던 은하의 그 다가섬.

그리고 가만가만 덤덤히 낮은 목소리로 고백하듯 부르던 주원이의 노래를 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던 은하.

은하와 관객들 모두가 마법에 걸린듯 숨도 못 쉬고 듣던 주원이의 그 노래.

흘깃흘깃 은하를 보던 순수해서 오히려 야하던 주원이 시선의 움직임.


개인적으로 소누의 목울림 모먼트를 좋아해.

숨을 삼키거나 한숨을 토해내거나 호흡을 고르는 타이밍까지도 재서 연기하는 듯한 소누의 순간들.

이 영화에서도 노래를 다 부르고 마지막에 꿀꺽 하고 숨을 삼키듯 쉬거든?

그런 타이밍의 긴장감을 잘 살려서 그 다음 부분들을 더욱 더 극적으로 보이게 하더라구.

덤덤하게 시작해서 벅찬 고백의 감정을 따라 조금씩 더 고조되고 그러다가 다시 서서히 잦아들 듯 덤덤하게 마무리 되는 노래가 너무나 좋아서 가슴이 콱콱 미어지는 너낌적 너낌.

그리고 이어진 더 할 나위 없이 간결하고 당돌한 영화의 마무리 대사

"어때?"

"좋아"

저 두 마디 "어때?" "좋아"에 담긴 많은 의미들.

보기 전에는 짧은 상영시간을 아쉬워 했는데 오히려 꽉꽉 빈틈없이 채워져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던거 같아.

파레트 위에 어여쁜 물감들을 풀고 붓으로 캔버스위에 스륵스륵 그려나가는 걸 보듯이 풋풋하고 예쁜 영화였음.


결론 소누주원 만세

어서어서 어디든 온라인에 풀어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찬양하게 해야함

니일넘없 황다슬 감독님 GV 질답

Q:주원이 비탈길을 올라 걸어가다 발을 삐끗하고 힘들어하는 장면이 있다.

대본에 있는 장면인지 아니면 배우님의 애드립인지 궁금하다.

A:삐끗하는 발걸음은 대본엔 없었지만 현장 애드립도 아니다.

시나리오를 보고 의견을 나눌때 이런 동작이 들어가면 어떨까 하는 우현배우의 제안이 있었다.

걷는 중간에 마스크를 내린다거나 하는 건 다 대본에 있었는데 비틀거린 장면은 배우님의 제안이었다.

Q:주원이와 은하는 과 동기인지 동아리 동기인지 궁금하다.

A:너의 색으로 물들다.캔버스 위에 너만 그리고 있다.이런 가사들이 있다.

주원과 은하는 같은 과동기로 회화과라는 설정이다.

Q:대사에서 은하가 주원에게 '너 전에 우리집에 와봤잖아'라고 한다.

주원은 그 전에 은하의 집에 친구들과 함께 온 것인가 아니면 혼자 올 만한 에피소드가 있었을까?

A:과 동기랑 다 같이 한 번 놀러왔었을것 같다.

Q:그렇다면 그때도 은하의 집은 지저분 했을까?

A:영화의 지금 순간보다는 정리를 했을 것 같다

Q:은하의 가사가 상당히 구체적이다.혹시 감독님의 경험담이 살짝 있는지

A:그렇지는 않고 코로나 시대에 있을 법한 헤어짐의 사유라는 생각이 들어서 넣어봤다.

Q:주원이는 진짜 동기들과 은하의 잠수에 대해 걱정하다가 자신이 가장 가까워서 간건지 아니면 은하에 대한 마음때문에 자기가 간다고 한건지

A:주원이라면 아마 친구들과 이야기 도중 네비게이션을 켜보고 거리를 재어보고 '내가 제일 가깝네'이러면서 갔을거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원래의 제목은 '코로나 시대의 고백'이었지만 우현배우가 '제목이 너무 스포 아니냐'라고 하셔서 변경을 하게 되었다.

밥을 챙기는 건 마음을 표현한 거라고 봐도 되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이건 덕친이 따로 쓸 거 같아서 패쓰)

니일넘없을 대구에서 처음 상영했는데 수미상관식으로 대구에서 마무리를 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이제 이런 기회는 당분간 없을 것 같다.(주원아 ㅠㅠㅠㅠㅠㅠㅠ)

등등이 있었습니다.


진행도 약 50분 정도로 제법 긴 시간이었고,니일넘없뿐 아니라 황감독님 다른 영화까지 다 질답할 수 있는 시간들이어서 좋았어.

나별관련은 많이 올라온 거 같으니 니일넘없 부분만 올렸어.





​※ 다른 곳에서 쓴 글을 올리니 배열 엉망이네?ㅋㅋㅋㅋㅋ그냥 대충 읽어줘(무책임)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594 04.29 108,8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29,30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45,9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0,0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37,877
공지 알림/결과 독방기념 💙🐶🤍 인구조사 🤍🐶💙 해보자 109 23.08.08 9,030
공지 알림/결과 독방 개설 공지 23.08.08 8,8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9338 잡담 소누모닝🧡🤍💛💚🐶🌞 3 07:48 25
19337 잡담 소누모닝🧡🤍💛💚🐶🌞 3 05.04 46
19336 잡담 소누모닝🧡🤍💛💚🐶🌞 3 05.03 52
19335 잡담 소누모닝🧡🤍💛💚🐶🌞 4 05.02 64
19334 잡담 소누모닝🧡🤍💛💚🐶🌞 3 05.01 64
19333 잡담 소누모닝🧡🤍💛💚🐶🌞 3 04.30 70
19332 잡담 소누모닝🧡🤍💛💚🐶🌞 4 04.29 78
19331 잡담 소누모닝🧡🤍💛💚🐶🌞 4 04.28 78
19330 잡담 소누모닝🧡🤍💛💚🐶🌞 4 04.27 72
19329 잡담 소누모닝🧡🤍💛💚🐶🌞 4 04.25 95
19328 잡담 티켓 다들 무사히 겟했니? 3 04.24 179
19327 잡담 소누모닝🧡🤍💛💚🐶🌞 4 04.24 80
19326 잡담 소누모닝🧡🤍💛💚🐶🌞 3 04.23 82
19325 잡담 소누모닝🧡🤍💛💚🐶🌞 3 04.22 73
19324 잡담 소누모닝🧡🤍💛💚🐶🌞 2 04.21 77
19323 잡담 소누모닝🧡🤍💛💚🐶🌞 4 04.20 85
19322 잡담 소누모닝🧡🤍💛💚🐶🌞 3 04.19 82
19321 잡담 소누모닝🧡🤍💛💚🐶🌞 4 04.18 86
19320 잡담 소누모닝🧡🤍💛💚🐶🌞 4 04.17 102
19319 잡담 소누모닝🧡🤍💛💚🐶🌞 4 04.16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