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iva.shueisha.co.jp/clm/othersports/figure/2020/07/20/post_22/index.php
준환이 말고 다른 선수들 이야기는 제외했지만 안무가 이야기는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넣었음
개인적으로 일 포스티노가 이 안무가의 역작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번역기 돌린 걸 옮겨왔을 뿐이니까 번역의 질은 기대하지 말고;;; 일본어를 잘한다면 직접 읽는 게 훨씬 좋음!
칼럼을 쓴 사람은 일본 아이스댄스 선수 니시야마 싱고
이번 시즌 전일본 선수권 아이스댄스 3위를 기록했고
지금도 싱글 종목을 병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2018년도 이전까지는 남자 싱글 선수였음
2017년도에 크리켓 클럽으로 전지훈련을 갔기 때문에 준환이와도 나름대로 인연이 있고
기회가 있을 때면 준환이 관련으로는 늘 좋은 말만 해줘서 내적 친밀감 잔뜩 쌓였어ㅋㅋㅋㅋㅋㅋ
https://twitter.com/hn19941207yzr/status/1181373167589134336
https://twitter.com/hn19941207yzr/status/1181604081271312384
내가 사랑한 프로그램 - 차준환의 <Il Postino>
싱글 종목에서 지금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캐나다 토론토의 같은 크리켓 클럽에서 훈련하고 있는 차준환 선수(원문에서는 이하 '준.' 해외에서는 준환이를 거의 'Jun'이라고 부르는 편)의 2016~2017 시즌, 2018 평창 올림픽에서도 했던 프리 스케이팅 '일 포스티노(안무 데이비드 윌슨)'입니다.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왜 준환의 '일 포스티노'에 끌렸는가 하면, 그의 움직임과 호흡이 곡조나 소리(음)에 너무나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준환이 음악에 맞추고 있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음악과 준환이 일치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2016~2017 시즌 기준으로) 준환은 당시 만 14세였는데, 그 나이에 그 정도 수준의 연기와 스케이팅을 한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https://twitter.com/chyappo_/status/1498696372903878657
안무 부분에서, 평창 올림픽의 '일 포스티노' 코레오 시퀀스 스케이팅은 볼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사실 준환이 올림픽 연습에 몰두하던 크리켓 클럽의 현장에서, 우연히 코레오 시퀀스 안무를 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이건 대단한 일이 될 거야'라고 생각했고, 평창에서 그는 (내가) 기대한 대로 연기하더군요.
준환은 이 프로그램으로 대약진했고, 연습 때부터 기합이 쌓여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할 거야, 위로 올라갈 거야'라는 생각이 같은 링크에서 연습하고 있던 제게도 전해졌었죠.
준환과는 항상 같이 스케이팅했습니다. 제가 크리켓 클럽으로 이적한 뒤, 처음 연습하러 갔을 때 같이 스케이팅했던 사람이 동갑내기 준환이었거든요. 크리켓 클럽에는 잘하는 선수가 많이 있지만, 그런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스케이팅을 보이고 있으며, 자신의 스케이팅을 어필할 수 있는 기술과 담력이 있어요. 그는 제가 동경하는 스케이터 중 한 사람입니다.
연습에서 그가 프로그램을 선보일 때는, 코치나 저도 한 명의 팬으로서 준환의 연기를 볼 정도로, 그는 링크에 있는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고 그 자리의 분위기(공기)를 지배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프 아이스에서는 밝고, 모두와 잘 지냅니다. On-Off를 잘 전환하는 타입 같습니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제게도 2개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었는데요, 윌슨은 얼핏 보면 '이 사람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무가인가?'라고 무심코 생각해버릴 것 같은, 꽤 러프한 복장으로 링크에 옵니다. (작업 초반에는 그가 직접) 얼음 위에서 안무를 하는 일은 별로 없었고, 지상에서 그가 춤추고 안무를 보여주면, 제가 얼음 위에서 그걸 따라하고 익히는 경우가 많았죠. 그리고 작업 마지막이 되면, 그때 윌슨 스스로가 아이스링크에 올라 안무를 보여주었습니다.
일본인 안무가 중에서 그런 방법을 쓰는 분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바로 그게 윌슨의 대단한 점입니다. 얼음 위가 아닌 지상에서 스케치하듯 안무를 보여주었는데, 막상 음악과 소리에 맞춰서 해보면 모든 동작과 소리가 딱 맞아떨어집니다. 그래서 매번 '이 사람은 천재구나'하고 경탄하게 되죠.
윌슨이 만드는 프로그램은 예쁘고 아름다운 곡이거나, 혹은 느리고 슬로우한 곡일 때 그 진면목이 발휘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고조되는 음악과 안무가 딱 맞아떨어지고, 소리와 안무가 훌륭하게 일치합니다. 그런 부분을 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환의 '일 포스티노' 코레오 시퀀스입니다.
전설의 요코하마 주니어 그랑프리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우승
https://m.youtu.be/XoiWglkGlkA
https://m.youtu.be/4Oph10V3XFU
평창올림픽 프리
고국에서 올림피언이 된 열여덟 차준환
https://m.youtu.be/oQVNZcF5rHc
갈라로 편곡된 일 포스티노
얼음을 가르는 소리, 관객의 박수가 모두 삭제되어 위화감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타, 반도네온, 바이올린, 피아노에 얹혀진 나직한 노래와 스케이팅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기도 한 버전
https://m.youtu.be/N2lFw1J4KsQ
일 포스티노는 여러 경기 영상이 많이 남아있고 언제가 가장 좋았는지 팬들마다 의견이 분분한 프로그램이기도 하지ㅋㅋㅋㅋㅋ
여기 적힌 것 말고도 분명히 읽는 덬 마음에 와닿는 일 포스티노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이번 올림픽 투란도트 감상들을 보면
'처음에 그렇게 크게 넘어졌을 때 굉장히 놀랐는데, 의외로 뒤의 연기와 음악에 몰입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그 넘어진 부분이 전체적인 감상에 크게 방해됐다는 느낌이 없는 게 좀 신기하다' 같은 말이 있는데
이건 평창 프리에서도 준환이가 많이 받았던 평이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