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본인의 입지나 권한에 위협이 된다거나 이런 것을 떠나서 (단장 입장에서는 이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겠지만)
지금 단장이랑 구단은 통계, 수치, 시스템화 이런거 중요시하고 구단내의 어떤 역할의 사람이든 사람이 바뀌어도 지속가능한 구단체계를 만들고싶어 하니까
그런 팀을 만드는데 필요한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사람이던지 혹은 현재의 시스템 안에서 적응을 빨리해서 이 시스템을 같이 굴릴 수 있는 사람을 원할거잖아
그래서 이정효 감독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하더라도 특정인물의 권한이 유독 많아지고 한사람의 능력으로 구단의 흥망이 좌지우지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의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할 것 같아...
난 이정효 감독이 엄청 능력있는 감독이라고 봐서 국내감독 선임할거면 이정효 감독 데려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근데 또 구단의 방향성에 공감하고 좋게 생각하거든. 그래서 그 방향성에 맞지 않다면 아무리 좋은 감독이라도 포기하는게 맞다고 봄
물론 좋은 감독 데려오는것도 중요하고 당장 내년시즌 성적도 너무너무 중요한거 맞는데 우린 이장님이라는 장기 감독을 보유해본 팀으로서
아무리 좋은 감독도 이 팀에 영원히 있을 수는 없고 그렇게 팀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던 사람이 나가고 난 후의 후유증? 뭐랄까 일시적이라기엔 조금 긴 혼란의 무서움? 그런걸 너무 호되게 체감했잖아..
그러다보니까 구단운영이 정답도 없고 지금 우리팀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이상적인 꿈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장기적으로는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공감은 해서 일단 그 방향을 믿어주고 지지해주고 싶어
그래서 그 방향성에 맞는 감독을 데려왔으면 좋겠음
기왕이면 훈련 방식이든 스쿼드 관리든 선수단 컨디션 관리든 식단관리든 그게 뭐든 단 하나라도 선진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외국인감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