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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15일(한국시간) "청두 룽청과 서정원 감독의 관계가 이번에는 정말로 완전히 끝을 향해 가는 분위기다"라고 보도했다.
서정원 감독은 2020년 12월 청두의 사령탑을 잡은 뒤 지속적으로 성적 향상을 이뤄내며 팀을 상위 무대로 올려놨다. 2021년 1부리그 승격을 이뤄냈고, 이후 5위, 4위를 기록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 체제에서 청두는 지난해 3위를 기록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까지 진출했다. 올해 역시 우승 경쟁을 다투다 최종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구단 입장에서 놓쳐서는 안 될 지도자임에도 불구하고, 서정원 감독은 청두로부터 사실상 퇴출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후 닷컴'은 "서정원 감독은 일종의 '면죄부' 같은 계약 조항을 손에 쥐고 있다. 계약서에 명확히 적혀 있다. 팀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키면 자동으로 3년 재계약, 연봉은 두 배 인상"이라며 "기존 연봉이 약 4,000만 위안(약 83억 원)이었으니, 두 배가 되면 8,000만 위안(약 167억 원)이다. 3년이면 2억 위안(약 420억 원)이 훌쩍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해당 계약을 무효화하려는 태도다. 매체 역시 "클럽의 새 경영진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진출한 것은 '진출'로 볼 수 없다는 논리다. 해당 조항을 무효화하려 한다"라며 "공은 네가 세웠지만, 돈을 줄 때가 되니 '그땐 그때고 지금은 다르다'는 식이다.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야말로 토사구팽. 충칭 통량롱의 사례를 참고했다는 후문까지 있다. 충칭은 올 시즌 한국인 장외룡 감독을 선임해 갑급리그(2부리그)에서 슈퍼리그(1부리그)로 승격을 이뤄냈으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내쳤다. 청두 역시 이러한 모델을 표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더불어 '한국인 감독 + 한국 에이전시'로 이어지는 묶음 구조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는 전언이다. '소후 닷컴'은 "서정원 측 스태프의 연봉만 해도 연간 2,700만~4,000만 위안에 달하고, 선수 영입 역시 감독과 에이전시의 영향력이 컸다. 그래서 이번 사안은 단순히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돈, 권한, 그리고 클럽의 미래를 누가 주도할 것인가를 둘러싼 전면전"이라고 밝혔다.
기존 연봉 83억인데
아챔 진출하면 자동 3년 재계약에 연봉 2배 인상 조항이 있었음
근데 이번에 청두가 진짜로 아챔을 진출해버림
꼼짝없이 3년 재계약 * 167억 = 총액 500억을 줘야 하는데 주기 싫으니까 토사구팽하려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