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6918491
안양에서 수원 삼성으로 떠난 시기가 늦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내부사정은 있었지만 그걸 다 말할 순 없다. 분명한건 시기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고 지금도 유병훈 안양 감독님과 이우형 단장님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사과한다. 이건 안양 팬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나가자마자 안양이 K리그1으로 승격했는데 저는 배가 아프기보다 진심으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고 안양 동료들을 축하해줬다. 마음이 홀가분하더라. 이건 정말 진심”이라며 “수원 이적 후 안양과 경기할 때 사실 일부러 더 안양 팬들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안양 팬들이 저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시면 그렇게 해서라도 저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드실까했다. 그렇게 뭐라고 하시면서 서운한 마음이 풀어지길 바랬다. 저를 너무 많이 사랑해주셨던 안양 팬들인데 내년에 안양 원정 경기를 가게 되면 고민되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분노가 누그러지시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백동규는 수원 삼성에서 완전히 전력외 취급을 당하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부천에 합류해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부천의 승격을 이끌었다. 백동규는 “별다른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수원 삼성의 거제 전지훈련을 따라가지 못하고 클럽하우스에서 영하 15도에 어린선수 두명과 세명이서만 훈련했다”며 “그런 대우에 ‘내려놓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가족이 있으니까. 계속해서 몸을 만들었다. 그렇게 기회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그래서 부천을 선택했다. 솔직히 많은 돈을 포기하고 부천에 왔지만 선수는 뛰어야하기에 선택했고 이영민 감독님을 믿었다”고 말했다.
백동규는 “사실 수원에 그대로 남아 잔여 연봉을 다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내년에 은퇴할수도 있겠다 싶더라. 출전에 목말랐고 그렇게 마무리 짓고 싶지 않았다. 이영민 감독님은 안양시절부터 저를 잘 알고 저 역시 따르니까 여러부분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