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수원 원정팬들의 화력을 감상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날 오전 6시 김포국제공항에는 새벽임에도 수원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김포공항에서보다 더 많은 수원 유니폼이 보였다. 서귀포에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수원 팬들은 오랫동안 정류장에 서있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주변도 마찬가지였다. 서귀포에는 어제부터 많은 수원 팬들이 찾아온 걸로 알려졌다. 서귀포 상인들도 수원 팬들이 몰려온 덕을 봤다는 후문이다.
경기 당일에는 더 많은 수원 팬이 서귀포로 몰려들었다. 경기장 근처 프랜차이즈 카페는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수원 팬들로 가득 차있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기 위해 계산대 앞에 서자 직원은 "50분 이상 걸리는데 괜찮으세요?"라고 물었다.
제주 관계자는 이번 경기를 위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를 18,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원정석 4,300여 석과 올팬존(양 팀 팬이 모두 앉을 수 있는 자리) 1,000여 석이 모두 매진됐다. 다르게 표현하면 제주 홈팬들도 12,000명 이상이 왔다.
유료관중 집계 이후 제주 홈경기 최다 관중은 작년 7월 6일에 열린 제주와 서울 경기였다. 2024년 K리그 최대 화제였던 린가드가 처음 제주를 방문하는 날이었다. 이날 원정팬 1,779명을 더해 12,409명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