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훈 구단주는 지난 9월 tvN 예능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이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안양 구단은 이날 협약식을 맺고 치주물루유나이티드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동훈 구단주는 협약식 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안양 구단 관계자와 사석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치주물주유나이티드를 후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고 협약식까지 하게 됐다”면서 “안양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려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들어주신다”고 말했다. 이날 이동훈 구단주는 오후 1시 45분경 귀빈실에서 최대호 구단주와 만났다.
FC안양 팬과 구단주의 관계에서 이 둘은 이제 구단주와 구단주의 위치로 대화를 나누게 됐다. FC안양은 이전에도 쓰던 축구공 19개를 치주물루유나이티드에 보낸 적이 있다. 구단에서는 훈련용 공으로 쓰다가 유소년까지 활용한 뒤 폐기 직전에 놓인 축구공이었지만 열악한 치주물루유나이티드 입장에서는 이 공도 소중했다. 안양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축구공 19개를 보냈는데 중간에 하나는 없어져서 말라위까지 간 공은 18개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도 풍족한 환경은 아니지만 우리가 충분히 쓰고 남은 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걸 느끼고 도우려 한다”고 말했다.
FC안양은 시즌 종료 후 또 다시 축구공을 비롯해 선수들이 신던 축구화와 노후화 한 의료 장비 등을 치주물루유나이티드에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치주물루유나이티드에 관심이 많았던 FC안양 한가람은 시즌 종료 후 치주물주유나이티드에 직접 찾아가 일주일 간 생활하기로 했다. 한가람은 2017년 독일에 진출해 독일어는 물론 영어도 유창하다. 브레멘 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다니기도 했고 UEFA B 지도자 자격증까지 땄다. 한가람은 치주물루유나이티드로 가 선수단의 훈련을 돕기로 했다. 현재 에티오피아를 거쳐 말라위로 가는 항공권도 구입을 마쳤고 12월 중 말라위로 날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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