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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속된 말로 이 분위기를 '뒤집어 놓은' 인물이 있었다. 바로 수원FC 팬인 김용래 씨다.
김 씨는 경기장에 도착한 이후 '수원의 꽃은 지지 않는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걸개와 함께 선수들의 국기를 걸어두며 응원 준비를 마쳤다. 그의 손에는 소고가 들려 있었다. 수원FC위민을 응원하는 단 한 명의 팬이었다. 누가 봐도 외로운 싸움이 예상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김 씨는 갑자기 근처에 있는 미얀마 관중들에게 다가가더니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했다. 미얀마 관중들이 박수로 화답하자 김 씨는 간단한 응원 구호를 그들에게 가르쳐 주면서 응원을 유도했다. 미얀마 현지인들은 김 씨의 응원 유도에 맞춰 "수원!"을 외쳤다.
김 씨의 활약에 경기장 분위기는 수원FC위민의 것이었다. 골대 근처에서 몸을 풀던 수원FC위민 교체 선수들은 김 씨를 바라보며 "우리 편이 있으니까 정말 든든하다"라고 뿌듯한 표정이었다. 단 한 명의 팬이 수원FC위민에 제법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