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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너무 손떨리고 속상해서 쓰는 부산 전국체전 남자축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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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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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마음속으로 품고 있기엔 그날 내가 겪은게 아니 지금도 속상해서 

어디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서 후기로 풀어봐,


내가 응원하고 보러갔던 팀은 결승엔 오르지 못했지만 경기가 이제 끝났지만 지금에서라도 

누군가 본다면 고쳐주길 다음엔 이러지않길 바래서



남자축구 일반부 전국체전에 나가는 팀들은 대체로 K3팀이고 K4팀이 있을때도 있어 올해처럼

각자 지역을 대표해서 참가하는 팀들이야

대구대표 광주대표 이런식으로

경기는 오전 10시부터 쭈욱 이어져 10시 누구누구 12시 누구누구 2시 누구누구

바로 옆 구장에서는 남자고등부라던지 또 다른 경기가 이어지고,


올해는 기장월드컵빌리지에서 경기를 했고 오전부터

가보면 환경 굉장히 열악해

관중은 펜스쳐놓고 차가 다니는 길거리에서 멀리떨어져서 본다던지

(왜냐면 관중석이 없고 그나마 있는 계단에는 선수단 관계자 다음경기 선구단 앉으면 끝이라)

구단에서 오세요하면 10명도 안되는 팬들이니 관계자옆에서 보기도 해

그래도 이렇게 열악할지는 상상도 못했어



응원하는팀의 첫경기가 진행이 되고 전반전 그팀의 응원하는 선수가

그라운드 바로 앞에 있던 스코어판에 부딪혀서 그 쇠에 팔꿈치쪽이 찢어져서

팔 전체에 피를 줄줄 흘렸고 잡고 있던 다른손까지 피가 넘쳐서 

뛰다가 밖으로 나왔어

당연히 의료진이 있는줄알았던 팬들인지라 붕대만 감고 다시 뛸때는 지혈이된건가 했지

후반에도 뛰더라고 괜찮은 타박상정도로 생각했었지

그래도 파상풍 주사는 맞아야할텐데의 걱정만 하다가

해당 선수가 후반 교체아웃이 되었는데

일회용 비닐봉지에 각얼음을 넣어서 붕대 주변을 감싸고 링겔맞는거처럼 손을 올리고 옷을 갈아입더라고

병원가나보다 하고 멀리서 왔으니까 이 경기아니면 얼굴못보겠다 싶어서 인사만 하려고 나갔는데



분명히 경기장에 엠뷸런스차가 보였지만 움직이지 않았고

선수 스스로 어디 병원가야하지 하고 찾고있더라고 휴대폰으로


근데 기장 외진곳이라 가까운 병원 별로없었고 

응급실들은 차로 30분은 가야나오는거같았고

보자마자 너무 놀래서 손을 덜덜떨며 지도를 뒤졌고

가까스로 점심시간에 안걸리고 파상풍주사도 맞을수있고 팔도 꼬맬수있는 병원으로 내가 직접 전화를 해서

물어보고 선수에게 알려줬어

생각보다 상처가 너무 심했는데 한손으로 폰을 뒤지면서 찾는거야.

안쫓아갔으면 어쩔뻔했지, 선수가 다쳤는데 왜 다 무책임하고 아무도 없지? 모든 생각이 다들고

어쨌든 너무 다급해서 병원이름 주소만 알려주고 선수를 보냈고

근육까지 찢어져서 꿰맸다는 이야기 들었어



전국체전은 저러고 이틀뒤에 또 비슷한시간에 경기하고 이틀뒤에 또 경기하고 

선수단 엔트리는 정해져있고 아무튼 갈아서 경기를 해

엔트리가 정해져있으니 다쳐도 뛰어야하고 ..

넘 이해가 안가서 프로구단 관계자들도 많았어서 물어봤어 내가

의료진이 원래 있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게 맞데 당연한거래


그렇지만 그날 그경기장에 선수 치료를 도와줄 의료진은 없었고

엠뷸런스가 각 구장에 한대씩 있었지만 모든 차가 움직이지 않았고 사람도 없었고

그리고 아무리 작은 행사를 해도 보통 공공기관에서 여는 행사들보면 근처 응급실이나 병원리스트 다 가지고 있는게 기본인데

그런게 없었다고 하더라 직접 들은 이야기


타지역에서 온 팀이니까 당연히 주변 지리도 모르고

하마터면 운전도 해줄뻔했는데 다행히 팀 직원분이 데리고 가서 정말 다행이었고(직원분이 나이가 많아서 디지털기기 못다루시는거같아서 선수가 찾은듯)

스코어판도 그라운드 바로앞에 있으면 안되는데 너무 가까워서

몸싸움하거나 미끄러지면 바로 선수몸 아작날정도로 붙어있고

그래서 다친 선수가 나왔는데

그다음날 개회식을 하면서 난리더라고


어느팀이냐 어느선수냐 이거는 혹시나 불이익갈까봐 피해볼까봐

말 못하겠는데

이렇게 기본도 안되고 아마추어도 아닌 선수들인데

이런식으로 운영하면서 단지 개회식으로만 떠들썩한거보니까 부산사람으로써 너무 화가 나고 쪽팔려


K1, K2 구단은 아니지만 여기도 프로출신들이 많은 팀이고 아마추어팀도 아니고 정식구단 팬들이 있는데

선수보호 하나도 안되고 저날 진짜 뒤따라안갔으면 어쩔뻔했는지 너무 아찔해

근육까지 찢어졌는데 얼음붕대로만 감고 있어야했던게


땀같은거에 상처감염되면 안되는데 뛸 사람 없어서 경기뛰고 

얼마나 마음조렸는지 모르겠어 너무 속상해

경기 중 부상이 문제가 아니라 모든 상황을 선수가 다 알아보고 가야하는게 문제라고 생각해 10년넘게 축구봐도 이런경우는 처음이야

그나마 의료진인지 뭔지 가운입은 사람들 나중에 발견은 했는데 안내데스크에 있길레 선수의료진은 아니구나 생각했음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하는건 너무 부산시 무책임한거 아닌가 싶더라


말할데도 없어서 겨우 정신차리고 풀어놔

아직도 피 줄줄 흐르던 그 상황이 병원 찾던 그 상황이 안잊혀져서 너무 속상하고

이런거도 제대로 못할거면 안했으면 좋겠다 싶어 이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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