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5Hr4gctx
지난 25일 전북 완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최철순은 “작년 이야기는 거의 안 하고 있다. 지금은 한 경기씩 차근차근 준비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오직 앞만 보고 달려간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극적인 반전을 이끈 주역은 지난해 12월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이다. 선수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변화를 묻자 최철순은 명확하게 답했다. “지지 않는 경기를 한다는 게 가장 만족스러워요. 클린시트 경기를 자주 하려고 하시는 점이 좋고요.”포옛 감독 체제에서 최철순은 새롭게 기회를 잡았다. 21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는 시즌 첫 선발로 풀타임 출전하며 우측 풀백에서 상대 에이스를 완벽히 봉쇄했다. 경기 후 포옛 감독은 “나는 최철순을 이름 대신 ‘레전드’라고 부른다”고 극찬했다.
이날도 인터뷰에 앞서 오전에 보슬비가 계속 내렸지만 포옛 감독은 훈련을 진행했다. “비 맞고 훈련했어요. 감독님이 영국 날씨라고 좋아하시더라고요.” 포옛 감독의 진짜 변화는 선수들이 어느 새 잊고 있던 축구의 기본을 되찾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