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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거스 포옛 감독의 분위기는 달랐다. 승리에도 기분은 좋지 않아 보였다. 그는 "후반전 경기력은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다. 선수들의 마무리 패스도 좋지 않았고, 간격도 벌어지고, 실수도 많이 나왔다"라며 선수들을 비판했다. 포옛 감독은 평소 선수들을 감싸는 편이었기에 이번 기자회견의 분위기는 이례적이었다.
주장 박진섭도 포옛 감독의 분노에 공감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섭은 "감독님이 경기 끝나고 저희한테 많은 지적을 해주셨다. 반성해야 하는 경기라고 강조하셨다. 앞으로 고쳐야 할 부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의 모습과 박진섭의 답변을 토대로, 이날 포옛 감독은 매우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진섭도 극장승이 많아지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겉으로는 티가 안 나지만, 선수들이 '나 하나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함을 조금씩 갖게 되는 것 같다. 그런 게 묻어 나오다 보니 경기에서 공간이 생기고 실점이 생긴다"라며 주장으로서 선수단의 집중력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