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코치는 불과 지난주까지 심판운영팀장으로 일선 심판과 업무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던 인물이다. 심판 출신은 아니지만 행정 파트에서 현직 심판과 교류하며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업무를 담당했다.
프로축구계에서는 김 코치의 울산행에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심판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김 코치가 K리그 팀에 들어갈 경우 불공정한 판정이 나올 수 있다는 걱정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울산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행정 파트도 아니고 코치는 벤치에 앉아 심판에게 항의하고 소통도 한다. 자칫 오해를 살 여지가 있다. 혹시라도 잘못된 판정이 나오면 단순 실수여도 사람들은 의심하게 될 것”이라며 김 코치의 울산행에 의문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해충돌 여지가 크지 않나. 과거도 아니고 불과 최근까지 심판과 일한 분”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김 코치의 울산 부임엔 문제가 없다. 규정에 저촉되는 일이 아니다. 연맹 관계자는 “시각에 따라 부정적으로 볼 여지는 있지만 규정으로 막을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 심판위원장 출신이 구단 전력강화실장으로 부임한 사례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맹에서 언급한 전력강화실장 사례도 적확하게 부합하지는 않는다. 코치는 벤치에서 심판과 직접 대면하지만 전력강화실장은 행정 분야에서 일하는 자리다. 판정을 내리는 공간에서 만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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