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스페셜 유니폼을 공개했다.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형광 라임색 유니폼을 착용한 모델과 선수들만큼이나 해당 게시물에서 함께 등장한 강아지들이 눈에 띄었다. 전북의 또 다른 가족 엔북이와 돌돌이, 쿠키였다.
엔북이는 지난 5월10일 전북현대의 N팀(2군) 홈경기가 열린 완주공설운동장에서 발견됐다. 당시 모습 등으로 유추했을 때 유기견일 가능성이 높았다. 구단 관계자의 신고를 하면서 완주군유기동물보호소로 이동했다.
이러한 사정을 전북현대 주축 수비수인 김태환이 SNS에 공유했고, 이를 본 전북현대 팬이 이후 입양을 결정했다. 완주에 거주하며 10년 넘게 전북현대를 응원 중이라는 이 팬은 “당시 N팀 경기에 응원을 갔다가 엔북이를 봤다. 보호소에서 보호기간이 끝날 때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돼 입양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돌돌이는 구단 사무국 직원의 반려견으로, 2017년 전북현대의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배회하다 처음 발견됐다. 다리를 다친 채 떠도는 유기견이었지만 사무국 직원이 가족으로 맞이하며 견생 2막을 열었다.
쿠키는 전북현대의 주축 공격수 송민규의 반려견이다. 2023년 5월부터 쿠키와 함께하는 송민규는 쿠키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반려가족들과 소통하고 있다.
오피셜 사진 속 강아지들이 착용한 라임색 반려견 하네스와 리드줄, 스카프도 팬들 사이에서 화제였다. 다만 구단 공식 굿즈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현대 관계자는 “아직은 반려동물을 위한 용품은 없지만 펫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향후 관련 상품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현대는 23일 강원FC를 상대로 K리그1 23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이날 전북 선수들은 최근 공개된 스페셜 유니폼을 착용하고 뛴다. 또한 킥오프 직전, 경기에 쓰일 공을 심판에게 전달하는 매치볼 딜리버리로 엔북이가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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