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직관 8번 함
근데 이기는 거 한 번 봄
1승 5무 2패
역적 돼지 땜에 탄핵 전까진 집회 나가느라 시즌초 잘 나갈 땐 직관 못하다 봄 돼서야 직관 다녔거든
넘넘 운이 좋아 비겼지 시종일관 암것도 못하고 얻어터지기만 한 서울전
내용도 결과도 끔찍했던 수엪 원정도 현장에서 봄
저번 주 김천전 보고 일단 올시즌 직관 끊기로 했음
지금 이 팀은 일관성이란 게 보이지 않음
경기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경기 외적으론 리그에선 압도적인 자금으로 차근차근 스쿼드란 퍼즐을 채워나가는 게 아니라 매이적시장마다 당장 급한대로 마구잡이로 선수 사모으는 것처럼만 보임
경기 내적으론
뭐라고할까
펩의 철학일까요 "감독의 역할은 팀이 상대 파이널 써드까지 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거다, 위험지역에서 득점은 선수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 대충 이런 건데 난 굉장히 동의하거든, 각자 축구관이야 다르겠지만
그런데 황성홍의 게임플랜에선 안정적으로 볼을 전진하는 수가 보이지 않아
남부럽지 않은 지금 우리 선수단으로도 우당탕탕이 아니면 전개가 잘 안 된다고 할까
그래서 너무 답답하고 아쉽다
클럽에 이만큼 돈이 있으면 그 돈을 먼저 훌륭한 지도자를 모셔오는데 써야지 싶고
마지막으로 쓴 김에 몇몇 선수에 대한 생각도 남기자면
안톤 - 수비의 핵. 빠른데다 볼도 다룰 줄 알고 패스도 괜찮은 정말 좋은 수비수. 잔 실수에서 자유롭진 않지만, 그런 단점이 없다면 이 리그에서 우리 팀에서 뛰지도 않았겠지.
밥신 - 중원의 핵. 안톤이란 비슷함. 기술도 패스도 피지컬도 좋아. 3선으로선 잔실수도 있는 편이고. 역시 그런 단점이 없다면 이 리그에서 우리 팀에서 뛰지도 않았겠지.
마사 - 부상도 있었고. 올시즌 들쭉날쭉해. 그래도 공격진에서 마사만큼 흐름 살리면서 전진할 수 있는 선수도 없지.
에르난데스 - 전북에서 완전 망이어서 프리로 나와다길래 ???했는데 왜 잘함?몇 경기 안 뛰었지만 기대가 생긴다.
구텍 - 부상으로 시즌을 연이어 계속 날렸음에도 계속 붙잡아두는 데는 이유가 있다? 분명 능력은 있어 보이는데, 본인도 조급함이 있어 보이고, 지금처럼 헤더 셔틀처럼 쓰는 게 맞아 보이지도 않고, 오늘은 또 퇴장이나 당하고. 쓰읍...
강윤성 - 열심히 뛰는 시쳇말로 미친개 스타일. 하지만 킥은 별로라 지우개 역할로 쓰는 게 맞아보임. 아무튼 계속 대전에서 보고 싶다.
김현욱 - 테크닉을 바탕으로 볼 전진이 가능하긴 한데 애매하다. 전에 토트넘에 뎀벨레란 선수가 있었잖아. 미친 테크닉으로 압박을 풀어낸 뒤 다시 압박 속으로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그런 인상이야. 기술은 좋은데, 압박을 풀어도 빠르지 않고 피지컬도 부족한데 케이리그의 거친 판정 기조 속에 있다보니 결과적으론 다시 압박에 당할 때가 빈번.
김준범 - 3선으로 뛰는 건 더이상 보고 싶지 않고 의외성을 발휘할 수 있는 2선이 그나마 나아보이지만, 것도 걍 쏘쏘. 은근히 골욕심도 많아 보이고.
정재희 - 마지막 판단이 영 별로. 마무리 패스 슛도 별로. 본인이 전진할 수도 있고, 위치 선정도 괜찮은데 윙포워드 마무리가 이러면 곤란하지.
주민규 - 득점으로 말하는 정말 좋은 스트라이커. 그렇지만 현재 시스템에선 딜레마인 것도 맞다고 봐. 전방에서 골에 집중할 땐 경기 관여가 부족하고. 더 내려와서 볼 전개에도 신경을 쓰면 것도 잘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노장이다 보니 속도도 체력도 전방으로 다시 침투해 득점까지 기대하긴 아려워보이고.
답답해서 키보드 두드리다 보니 넘 길어졌네
하아
그냥 올린다
대전아 제발 정신 차리고 힘 좀 내라 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