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축구장을 '금녀의 구역'으로 지정했던 이란 리그에서 '금남'의 경기가 열렸다.
지난 16일 열린 세파한과 페르세폴리스의 2024-25 이란리그 12라운드 경기는 남성 관중 없이 치러졌다. 이날 경기엔 약 45,000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 모두 여성 관중이었다.
경기장을 메운 여성 관중들은 남성 관중들 못지않은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깃발이나 머플러 등 응원 도구는 물론 홍염까지 동원해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이날 경기가 '금남'으로 치러진 이유는 징계 때문이다. 이란 리그 측은 지난 시즌 두 팀의 경기에서 남성 관중이 여성 관중을 모욕한 사건을 포함해 관중들에 의해 벌어진 사건 사고가 많았던 점을 고려해 이번 경기에 남성들의 출입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