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타임에 파워풀한 공연을 선보인 현우는 이후 <스포츠니어스>와 단독으로 만났다. 현우는 “내가 강릉 토박이다”라면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집까지 걸어서 10분 정도도 안 되는 곳에 살고 있다. 강원FC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를 보러 가지 않아도 응원 소리가 집까지 들릴 정도였다.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부터 강원FC 경기를 보러 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부모님과 강원FC 경기장에 정말 자주 갔다. 아버지가 강릉농고 출신이라 ‘농상전’도 자주 보러 갔다”고 웃었다.
현우는 “지금은 전북으로 가셨지만 한국영 선수가 우리 팀 주장을 했을 때도 경기를 자주 봤다”면서 “친구들도 다 강릉 사람이다보니 연락을 할 때면 ‘나중에 네가 데뷔하면 강원FC에서 축하 공연 한 번 안 되냐’고 농담 삼아 이야기를 자주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진짜 강원FC 홈 경기장에 와 공연을 하게 되니 너무 영광스러웠다. 강릉에 사는 친구들에게 강원FC의 초대를 받았다고 이야기를 하니 다들 처음에는 믿지 않더라. 그런데 이게 진짜라는 걸 알고 친구들이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줬다. 우리 멤버들도 내가 강원FC 팬이라는 걸 다 알아서 처음 이 스케줄이 잡혔을 때 ‘단톡방’에서 다들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멤버들이 ‘정말 됐네’라고 하더라”면서 “다들 너무 축하해줬다. 스케줄이 잡히자마자 바로 부모님께도 연락을 드렸다. 오늘 경기장에 부모님과 할아버지도 오셨다. 동생도 속초의 중학교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데 오늘 같이 경기장에 왔다. 동생이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데 오늘 내 무대를 보고 더 멋진 꿈을 키웠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우는 “데뷔 이후 경기장에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늘 강원FC를 응원하고 있다”면서 “작년에 구단에서 낸 양민혁 선수 영플레이어상 기념 MD도 숙소에 있다. 직접 경기장에는 못 갔지만 부모님께서 사다주셨다”고 말했다.
현우는 “오늘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시축하기 전에 응원가를 부르는데 너무 떨렸다”면서 “우리가 도쿄돔에서도 무대를 한 적이 있고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 경기장에서도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보다 오늘이 더 떨렸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내가 실제 축구를 할 때는 골키퍼를 자주 해서 이광연 선수를 좋아한다. U-20 월드컵 때부터 팬이었다”면서 “올해 우리 팀에 온 이지호 선수도 너무 좋아한다. 우리 ‘캡틴’ 김동현 선수도 이번 시즌 너무 잘해주고 계신다. 그런데 사실 누구 한 명 특정적으로 좋아한다기보다는 강원FC 팀 자체를 좋아한다. 강원FC가 올 시즌에도 멋진 성적을 내길 앞으로도 나르샤의 한 명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