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질문이다. 일단 말하면 전북에 와서 기쁘다. 금전적인 부분 때문에 온 게 아니다. 전북이란 팀이 주는 프라이드가 있다. 그리고 마이클 킴 디렉터와 이도현 단장이 런던까지 찾아와 인상이 깊었다. 현대 축구에선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통이 잘 돼 전북까지 올 수 있었다.
항상 어느 클럽을 가든 100% 헌신했다. 모든 걸 다해 지휘를 했다. 경력을 돌아보면 그런 기억이 많다. 기존 팀에 있다가 큰 제안을 받았는데 남기로 했다가 2달 만에 경질됐다. 레알 베티스에선 보드진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고 AEK 아테네에선 준우승을 하는 등 성과를 냈다. 하지만 회장이 나가라고 했다. 그리스 대표팀은 2년 동안 계약이 되어 있었고 연장을 원했지만 협회가 변화를 원해 나갔다.
감독으로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커리어에 대해선 다른 이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내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1~2년만 팀을 이끈 부분이 있지만 다년 계약을 해도 몇 달 만에 나갈 수 있고 성적에 따라 좌지우지 될 수도 있고 결국 내가 혼자 결정할 수 없다. 내가 남고 싶다고 해도 남을 수 없고, 나가고 싶다고 해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됐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전북 팬들은 열정적이다. 감독이 잘하면 '아버지'라는 호칭을 붙이기도 한다. 듣고 싶은 애칭은?
아직은 없다. 불러주시는대로 듣겠다. 앞으로 우리 팀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99% 확신한다. 그러니 팬들이 좋은 호칭을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을 한다.
외국인이라고 또 아버지 소리했네 짜증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