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튀르키예에서 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지 선수단 분위기는?
"현재 선수단 분위기는 너무 좋다. 지난해 왔던 선수들도 있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있어서 적응하는 데 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훈련장 분위기는 에너지 레벨도 굉장히 높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작년보다 더 높은 자부심을 가지고 선수들이 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소감은?
"감독직을 맡게 돼서 큰 영광이다. 강원도 출신이기도 하고 선수, 코치 그리고 감독까지 이렇게 연계성 있게 오기가 쉽지는 않은데 아주 좋은 기회를 받은 만큼 이 기회를 잘 살려서 강원을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보겠다. 수석 코치 역할을 했을 때는 숲 안에서 나무를 보며 가꾸었다면 이젠 숲 밖에서 숲의 전체적인 모양을 디테일하게 그리고 꾸준한 소통으로 안과 밖을 넘나들면서 더 아름다운 숲을 만들 수 있는 감독의 역할을 하고싶다."
- 지난해 수석코치로서 준우승에 기여했던 만큼 부담감이 심하진 않나?
"부담감은 많이 사라졌다. 부담을 이겨내는 건 용기인데 그 용기를 얼마만큼 잘 가져가느냐가 중요한데 결국 용기를 내서 2023년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았고 2024년도 준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K리그1은 어떤 팀이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고 강등 경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를 잘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 용기를 내서 단단한 팀을 만들려고 한다."
- 올 시즌 강원FC를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나?
"지금까지의 강원은 기복이 심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가지고 있는 나의 포트폴리오와 노하우를 통해 선수들하고 함께 강원이 가지고 가야 할 철학과 비전 그리고 경쟁력을 잘 녹여내서 강원만의 색깔을 가진 단단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 또한 팬들에게는 강원FC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는 클럽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 올해 시즌 초 영입에 수비보강이 눈에 띈다.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다. 연습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최적의 위치를 찾고 있다.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과정이다. 코치진도 새롭게 꾸렸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출발선에 섰다. 코치진과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겠다. 1년 뒤에도 다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강원FC는 양현준, 양민혁 등 '슈퍼루키'를 키우며 K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도 '영건'들이 활약할 것으로 기대해도 좋나?
"(김병지) 대표님 생각도 그렇고 우선 구단 정책 자체가 어린 선수들을 키우고자 하는 방향을 가지고 있다. 성장형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육성 전문 코치진도 구성해서 체계적으로 성장을 시키고 있다. 조금 시간은 걸리겠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많이 되는 현상을 가져오고 있다."
- 올 시즌 K리그1 상위스플릿에 올라갈 팀을 꼽는다면?
"K리그가 워낙 지금 혼돈의 시대다. 6강 예상 자체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투자를 많이 한 울산, 전북, 서울, 대전 등 4팀이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 강원FC 최초로 ACL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한 소감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가 된다. 우리 선수들도 처음 나가는 ACL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국내 무대에 있는 팀들하고만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가지고 뛰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정말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우리 강원FC한테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대회를 통해서 한층 더 성숙된 강원FC가 돼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 지난 시즌 구단주(김진태 도지사)가 홈경기 '승리요정'(11승4무1패) 역할을 했다. 구단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강원FC 감독으로 선임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지난해 구단주님께서 엄청난 지지를 보내주시고 경기장도 많이 찾아와주셔서 선수들에게 엄청 큰 힘이 됐다. 우리 코칭스태프에게도 굉장히 큰 힘이 됐다. 올해도 구단주님께서 많이 바쁘시겠지만 운동장을 찾아주셔서 우리 선수들, 도민, 팬분들을 위해서 응원해 주신다면 엄청난 큰 힘이 될 것 같다. 거기에 걸맞게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아주 좋은 투지를 보이고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
- 마지막으로 강원FC팬들과 도민분들에게 한마디
"2025년도 감독으로서 강원FC를 맡게 됐는데 도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 그리고 아쉬움 등 모든 부분을 잘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강원FC의 자부심을 지켜줄 수 있는 신바람 나는 축구로 팬 그리고 도민 여러분을 운동장으로 초대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도 거기에 걸맞은 플레이로 아주 멋있고 행복한 2025년도 제2의 강원 동화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