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K리그에는 외국 국적이지만 외국인으로 간주하지 않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선다. 푸른 눈을 가졌지만 한국 축구 토양에서 자란 선수들을 위한 일명 ‘홈그로운 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구FC는 가나 국적의 아이작 오세이(20) 영입을 발표했다. ‘대구FC 1호 홈그로운 선수’ 오세이는 5살인 2010년에 가족과 함께 가나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주해 경기도 동두천시에 정착했다. 형 데니스 오세이의 영향을 받아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했고, 신흥중-안산국제비즈니스고를 거쳐 자유계약을 통해 대구에 합류했다.
그는 빠른 발과 뛰어난 1대 1 돌파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양쪽 윙 포워드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다. 공격적인 재능과 강한 자신감으로 대구의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될 전망이다. K리그1 데뷔를 목표로 삼은 오세이는 이미 시작된 경남 남해 동계훈련에 임하며 1군 데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도입된 홈그로운 제도는 자국에서 육성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잉글랜드와 미국 등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K리그의 홈그로운 제도는 외국 국적의 유소년 선수가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일정 기간 이상 활동했다면 신인 등록 시 국내 선수로 간주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만 18세가 될 때까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합계 5년 이상 또는 연속 3년 이상 활동한 선수가 첫 프로팀으로 K리그 구단과 계약해 신인 등록을 할 경우 국내 선수로 간주한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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