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차기 감독 선임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협상이 결렬된 후 최영근 감독의 연임까지 무산되면서 새로운 후보군 물색에 나섰다.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정효 감독은 지난 15일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직과 타 후보군을 두고 고민하며 결정을 위한 시간을 줄 것을 인천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비상혁신위는 시즌 준비의 시급성을 이유로 이정효 감독의 요청을 거부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FC를 승격시키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킨 경력을 보유해 최적의 후보군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비상혁신위는 최영근 감독의 연임을 구단주에게 건의했지만, 이 또한 거절됐다. 구단주 측은 2002년 월드컵 출신 등 명망 있는 감독 영입을 희망하며 이를 반려했다.
지난 18일 구단 관계자는 “현재 이 감독과 협상 결렬 이후 혁신위가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최 감독 연임을 제안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유 시장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시장은 최영근 감독이 ‘조금 약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름 난 감독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감독 중 한 명은 김은중 수원FC 감독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지난 18일 “인천유나이티드에서 2~3일 전 연락이 왔다. 그러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주요 후보군 감독 선임이 불발되자 최영근 연임으로 노선을 바꿨던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는 혁신위가 다시 이 감독과 접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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