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sports.naver.com/wfootball/article/436/0000094417
양민혁은 토트넘으로 향하며 가족들과 잠시 떨어져 지낸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이지만 만 18세를 넘겨 이적할 때 부모님과 함께 이동하지 않아도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저촉되지는 않는다. 관련해 양민혁은 "처음에는 에이전트들과 함께 적응을 하고, 내가 자리를 잡으면 부모님께서도 영국에 넘어오셔서 같이 생활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평소 양민혁과 가족들은 무던한 성격인 걸로 알려졌다. 보통 K리그 대상 시상식에는 수상하는 선수의 가족이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데, 양민혁의 부모님은 집에서 TV로 아들이 수상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메신저로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양민혁도 서운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부모님이 오시지 않은 건 딱히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서로가 당분간 얼굴을 맞댈 일이 없다는 걸 알기에 양민혁과 부모님 모두 눈물을 흘렸다. 출국장으로 향하던 양민혁은 근처에 있던 부모님을 발견하고 작별의 포옹을 나눴다. 양민혁의 어머니는 짧은 포옹을 나눈 후 눈시울이 붉어진 채 자리를 떠났고, 양민혁도 짐짓 아무렇지 않게 손을 흔들었으나 생각이 깊어진 듯 입을 다물고 출국장 줄을 바라봤다. 그러다 감정이 북받친 듯 부모님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남몰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