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FC의 최순호 단장이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에서 영구 제명된 손준호가 금품수수 수준의 사안에 연루된 걸로 파악하고 영입했다며 자신이 져야 하는 책임은 사과로 갈음한다고 밝혔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지난 2일 열린 수원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손준호의 혐의를 금품수수 수준으로 인지했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5월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됐다.
비국가공작인원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최 단장은 영입 당시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손준호 문제가 본격화한 지난 9월엔 제대로 인지했다고 주장했고, 승부조작 연루 여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만 징계가 적용될 뿐, 다른 곳에서는 혐의와 징계가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최종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손준호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 단장은 '손준호 사태'에 대한 책임을 "사과로 갈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