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K리그1 강등 제도에 대해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K리그1은 최대 3팀이 강등될 수 있는 방식이다. 최하위팀은 다이렉트 강등된다. 대신 K리그2 우승 구단이 1부로 승격한다. K리그1 10위와 11위도 잔류를 안심할 수 없다.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강등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30%가 넘는 강등 확률 때문에 프로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은 한 시즌 내내 살얼음판 길을 걷는다.
팀을 평가하는 기준도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감독은 조금이라도 성적이 흔들리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올해에도 수많은 사령탑들이 짐을 싸야 했다. 대전도 시즌 도중 이민성 전 감독이 물러나면서 황선홍 감독이 '소방수'로 대신 지휘봉을 잡은 케이스다.
황선홍 감독은 "K리그1 팀 숫자를 늘려야 한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K리그2 창단을 원하는 구단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팀 숫자가 늘어난 뒤 '1+2' 강등 제도는 괜찮은데 현재로선 강등률이 높다"며 "요즘 젊은 지도자들이 감독을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 6월만 돼도 감독이 9~10명씩 바뀌면 좋은 지도자가 나오기 어렵다. 팬들은 즐거울 수 있지만 현실에 맞게 갖춰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108/0003281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