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장에는 KBO리그 SSG 랜더스 베테랑 내야수 최정이 관중석에 등장했다. 최정은 2005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이래 20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KBO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진 리그 대표 홈런 타자이기도 하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SSG에서 활약하는 최정은 이날 인천유나이티드 홈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아내, 아들과 경기장을 찾았다. 최정은 스카이박스에서 90분 경기를 모두 지켜보며 인천유나이티드를 응원했다.
이날 최정은 경기 한참 전인 낮 12시 20분경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최정의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방문은 구단 차원에서 준비된 행사는 아니었다. 의외의 인물이 최정을 경기장으로 초청했다. 바로 인천유나이티드 안영민 장내 아나운서였다. 안영민 장내 아나운서는 이날 지인과 ‘지인의 지인’을 경기장으로 초대했다. ‘지인의 지인’이 바로 최정이었다. 평소 최정의 아들이 축구를 워낙 좋아해 함께 가족이 함께 경기장에 온 것이다. 안영민 장내 아나운서는 “지인이 경기장에 오고 싶다고 해 초대를 했는데 최정 선수 가족과 함께 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영민 장내 아나운서는 미리 자신의 비용을 들여 스카이박스를 잡고 자신의 아내와, 지인, 최정의 가족을 스카이박스로 안내했다. 안영민 장내 아나운서는 “최정 선수와는 경기 전 스카이박스를 안내하면서 잠깐 인사를 나눴다”면서 “다음 시즌에 기회가 되면 최정 선수가 뛰는 야구장에도 한 번 놀러가 보고 싶다”고 전했다. 구단 차원의 초청이 아니어서 인천유나이티드는 최정의 방문을 모르고 있었다. 한 홍보팀 관계자에게 “최정이 경기장에 왔다”고 하자 이 관계자는 “정말이냐”라면서 “전혀 모르고 있던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홍보팀 관계자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후 인천 구단 측에서는 중계방송 담당자에게 최정의 방문에 대해 알렸다. 축구 중계 도중 사복을 입은 야구선수가 관중석에 잡힐 경우 자칫 이를 몰라보고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유명한 선수인데 축구 중계에 잡힐 때 이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미리 중계방송 담당자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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