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 반부터 판매하는 이 맥주를 사기 위해 경기장은 들썩였다.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단은 4천 개의 맥주를 준비해 이날 2천 개만 팔았다. 구단 관계자는 “혹시 재고가 남을 것을 우려해 일단 2천 개의 맥주만 판매했다”면서 “그런데 한 시간 만에 이 맥주가 모두 동이 났다. 남은 2천 개의 맥주는 다음 홈 경기 때 판매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재단법인 형태로 주류 판매를 할 수 없는 안양 구단은 구단 내 입점한 편의점 ‘CU’를 통해 판매했다.
이날 판매량이 폭발적인 걸 확인한 구단은 추후 안양 구단 후원 업소인 ‘바이올렛 파트너’ 식당 등에서도 맥주를 판매하고 안양 시내 CU 편의점에서도 이 맥주를 추가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이날 일반 가변석 입장권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 예매 시작 5분 만에 완판됐고 결국 일반 관중석은 2층까지 개방해야 했다. 안양 구단 선수들은 물론 유병훈 감독도 구단을 통해 “혹시 티켓을 구할 수 있겠느냐”고 문의를 해올 정도였다. 한 관중은 경기 전 “내년에 이 경기장에 린가드가 올 수도 있다”고 기대감에 찬 말을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안양 구단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안양은 올 8월부터 ‘바이올렛 파트너 스탬프 투어’를 진행 중이다. 안양 구단 후원 업소인 ‘바이올렛 파트너’ 업소에서 소비한 영수증을 모아오면 구단 기념품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50만 원 이상 ‘바이올렛 파트너’ 업소에서 쓴 영수증을 제시하면 선수단 실착 유니폼을 증정하는 행사다. 이 소식에 안양 팬들이 집중적으로 ‘바이올렛 파트너’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벤트 시작 두 달 만에 안양 구단에 도착한 ‘바이올렛 파트너’ 영수증만 5천 만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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