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양잔디로 불리는 '한지형 잔디'가 깔려 있습니다.
잔디 조성 속도가 빠르고 공을 차면 미끄러지듯 나가는 특성 때문에 축구 경기장에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보수 비용이 많이 들고 더위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올해는 폭염에 콘서트 대관이 겹쳐 잔디 훼손이 특히 심각했다는 분석입니다.
잔디 상태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서울시설공단이 잔디 품종을 조선 잔디, '난지형'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원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난지형 잔디입니다.
뿌리가 길고 탄탄한데다 고온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난지형 잔디'는 더위에 강하고 마찰도 잘 견딥니다.
다만, 축구 경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프로축구 구단 관계자]
"여름에 잔디가 안 죽어요. 타 녹아내리지 않는다는 거죠. (단점은) 공을 굴려보면 공이 잘 안 굴러요."
공단 측은 "난지형 잔디가 경기장용으로 적합할지 내년부터 실험적으로 키워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잔디 관리 예산도 늘릴 계획입니다.
공단은 서울시에 내년도 잔디 교체 예산으로 올해의 6배가 넘는 15억여 원을 요청했습니다.
잔디를 많이 확보해 자주 교체하겠단 겁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는 국감에서도 다뤄질 전망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287651?sid=102
(단점은) 공을 굴려보면 공이 잘 안 굴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