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수원FC위민(이하 수원FC)에 합류한 강채림은 수원FC의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다짐하며 자신과 팀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한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9일 인천남동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WK리그 2024 27라운드에서 강채림의 결승골로 인천현대제철(이하 현대제철)에 1-0으로 승리했다. 수원FC(15승 8무 4패, 승점 53점, 골득실 +18)는 정규리그 한 경기만 남겨둔 채 화천 KSPO(15승 8무 4패, 승점 53점, 골득실 +18)와 승점,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밀리며 리그 2위에 오르게 됐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강채림은 “현대제철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어 꼭 나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다”며 “그것을 이루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팀에 도움이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강채림은 지난 2019년 현대제철에 입단해 총 5번의 우승을 경험했지만, 지난해 출전기회가 적어진 탓에 올해 초 수원FC에 새롭게 합류한 이적생이다. 그는 적응 기간이 무색하게도 이날 득점을 포함해 14골을 터뜨려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리그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수원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특히 수원FC는 한국 여자축구의 ‘기둥’ 지소연(시애틀레인)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메워줄 선수가 절실했기에 강채림의 합류는 말 그대로 신의 한 수가 됐다. 강채림은 “지소연 선수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울 순 없겠지만 팀에 합류 후 모두가 나에게 기대했던 점들을 만족시켜드린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강채림이 팀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는 데에는 여자 A대표팀에서의 풍성한 경험이 뒷받침된다. 그는 A매치 34경기에 출전했으며,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월드컵(2019, 2023)을 경험하기도 했다. 강채림은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국가대표를 꿈꾸기 때문에 축구인생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대표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싶다”며 “내가 가진 경험들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채림은 “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수원FC는 항상 우승에 가까운 팀이었다”며 “나의 합류로 수원이 또 이 정도로 달라졌다는 것을 증명해내고 싶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우승을 목표로 달려갈 것이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